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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9절 휴식 [FGO]

F/Fate

by 잇몸 2022. 11.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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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절 - 휴식 ]
[ 버려진 성채 ]

 


 

마슈

……방치된 요새인 듯하군요.

우선 여기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죠.

 

 

잔느

지크프리트의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내 보구는 약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

하지만 이 상처에는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저주의 일종인 것 같군.

 

 

잔느

당신은 왜 그 도시에 있었습니까?

 

 

지크프리트

나는 소환된 게 비교적 빠른 편이었던 모양이야.

마스터도 없이 방랑하고 있던 차에……

그 도시가 습격당하는 것을 보고 말았지.

 

 

마리 앙투아네트

도우러 간 거군요?

 

 

지크프리트

그래. ……생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이 환상대검―발뭉―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하지만 다수의 서번트가 덤벼드니 역시나 당해낼 재간이 없더군.

……다만, 그 중 한 명이 나를 성에 숨겨주었어.

 

부상은 낫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지.

아까처럼 가만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마슈

그 사람, 혹시 용을 조종하는 여자였습니까?

 

지크프리트

용……? 아니, 그건 거북이…… 아니, 용…… 용거북…….

듣고 보니…… 그렇군. 그렇게 생긴 용이 있을 수도 있겠어…….

그렇지, 분위기는 룰러, 너와 비슷했다.

 

 

잔느

성녀 마르타……겠군요.

 

 

지크프리트

그렇군, 그 여자가 사악한 용 타라스크를 물리쳤다는 성녀 마르타였나.

그 여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은데――

 

 

마슈

…….

 

 

지크프리트

그런가. 아니, 됐어.

그 여자도 각오하던 바였겠지.

다만 이렇게 쓸모없는 나를 구해 준 것에 빚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잔느

아마 세례영창으로 저주를 풀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상당히 고위 서번트가 아니면――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라면 할 수 있지 않아?

 

 

잔느

……아니요.

시도해 봤습니다만, 저 혼자서는 힘이 부족합니다.

 

지크프리트에게는 다수의 저주가 걸려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죠.

다수의 저주를 동시에 풀기 위해서는, 성인이 한 명 더 필요합니다.

 

 

마슈

성인 서번트……인가요.

 

닥터 로망

……그래. 가능성은 있어.

성배를 가진 사람이 성녀 잔 다르크…….

실례, "용의 마녀"인 잔느라면.

그 반동―― 억지력 같은 것으로 성인이 소환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실제로 성녀 마르타가 소환되었잖아?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 성인 서번트에 대해 짚이는 것 있어?

 

 

지크프리트

너희들은 내가 처음 만난 서번트다.

 

 

마슈

저와 잔느 씨도 적이 된 서번트 외에는 모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다 함께 행동하는 편이 안전하겠지만, 나눠지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용살자―드래곤 슬레이어―"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풀지 못하면 저 파프니르를 쓰러트릴 수 없잖아요?

 

 

잔느

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지요, 저도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츠카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츠카

성인을 찾아야지.

그러기 위해 나뉘어서 프랑스 전역을 돌자.

 

 

마슈

다행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프랑스령은 이미 절반 이하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찾는 것 자체는 용이할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뉘는가, 입니다만…….

 

닥터 로망

어이쿠, 한창 얘기하는 중에 미안한데, 완더링 몬스터가 등장했어.

 

 

마슈

완더…… 뭐라고요?

 

 

닥터 로망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튼 적이 나타났어.

빨리 처치하고 하던 얘기를 마저 하자.

 


 

마리 앙투아네트

맞다, 생각났어!

여러분, 이번에는 꼭 제비뽑기를 해요!

 

 

마슈

……네?

 

 

마리 앙투아네트

그러니까 이럴 때에는 역시 제비뽑기잖아요!

아마데우스, 제비를 만들어 줘!

 

 

아마데우스

너는 그냥 제비뽑기를 하고 싶을 뿐이잖아.

……알았어. 제비를 만들어 주지.

그걸로 그룹을 나누자.

 


 

잔느

제가 마리와 같이 가는 겁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리츠카 씨 일행을 부탁해.

 

 

아마데우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와 떨어지는 건 불안해.

아니, 너에게 불안을 느끼지 않았던 적이 없긴 한데.

 

……하지만 제비뽑기는 운명이 정하는 것.

이것을 거역하는 건 더욱 악운을 부를 것 같아.

 

뭐, 너의 보구는 도주에 쓸 수 있어.

잔느는 지키는 것에 특화되어 있고.

되려 불안한 건 이쪽일까.

 

 

마슈

………….

 

 

리츠카

지키는 것이라면 마슈도 밀리지 않아.

 

 

마슈

마스터…… 감사합니다!

 

아마데우스

그게 아니라, 우리 쪽엔 부상당한 지크프리트가 있기 때문인데……

이거 참, 그 말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나.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사이좋게 지내.

당신은 친구에게 오해를 사는 타입이니까.

 

 

아마데우스

그런 말을 너에게 듣고 싶지는 않아.

그보다, 마리아.

 

 

마리 앙투아네트

응?

 

 

아마데우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다닐 때는 조심해.

배가 고프다고 과자가게를 찾아다니지는 말라고.

 

마리 앙투아네트

뭐~야!

나는 또 프러포즈를 받는 건가 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고!

 

 

아마데우스

――――잠깐, 왜 지금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너는!

 

 

마슈

프러포즈……라고요?

네? 마리 씨와? 아마데우스 씨가?

 

 

닥터 로망

어라, 마슈. 몰랐어?

그거 꽤 유명한 얘기인데.

 

그쪽에 계시는 미스터 아마데우스는 여섯 살 때, 일곱 살인 마리에게 프러포즈를 했어.

 

 

마리 앙투아네트

응, 넘어진 남자아이에게 내가 손을 내밀었더니,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고맙습니다, 멋진 분.

저는 아마데우스라고 합니다.

만약 당신처럼 앎다운 사람에게 결혼 약속이 없다면, 제가 첫 프러포즈를 해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거 있지!

그렇게 설렌 건 생전 처음이었어!

 

 

아마데우스

설마 후세에 전해졌을 줄이야…….

이건 악몽이야…….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그야 그렇겠지.

너무 기뻐서 내가 사방에 퍼트렸는 걸!

 

 

아마데우스

너 때문인가! 너 때문이었나!

거절했으면서 그런 짓까지, 마성의 여자 같으니!

 

 

마리 앙투아네트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왜냐하면 나는 결혼 상대를 스스로 고를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아마데우스

게다가?

 

 

마리 앙투아네트

그 후 내 인생이 어땠는지 알잖아?

 

나는 그걸로 됐어.

거절하길 잘한 거야.

 

그래서 너는 음악가로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게 되었어.

나는 어리석은 왕비로서 생을 마쳤고.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잖아.

 

왜냐하면 나는 언제나 사랑에 빠져있었는 걸.

나는 분명 프랑스라는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나라 자체만을 사랑했어.

그런 식으로 잘난 체하는 여자였기에, 그런 식으로 국민들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 거야.

 

 

잔느

마리, 그건…….

 

 

아마데우스

………….

……………………그게 뭐야.

너, 바보 아니야?

 

 

마리 앙투아네트

나, 바보야?

 

 

아마데우스

그래, 말도 안 되는 착각이지.

 

프랑스라는 나라를 사랑했다고?

그건 틀렸어.

 

네가 나라를 사랑했던 게 아니야.

프랑스라는 나라가 너를 사랑했어.

 

 

마리 앙투아네트

――――――――.

…………응, 고마워, 모차르트.

 

어라? 그럼 이상하지 않아?

그러면 나를 사랑해준 사람이, 나를 죽였다는 얘기?

 

 

아마데우스

그래, 인간이란 그런 존재야.

애정은 간단히 증오로 바뀌지.

너는 사랑받았기에 사람들에게 미움받은 거야.

 

 

마슈

……사랑받았기에 미움받았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죽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렇구나, 인간이란 참 어렵네.

결국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사랑에는 이르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에게 사랑 받은 여자니까!

 

그럼 아마데우스!

다녀올게!

돌아오면 오래간만에 너의 피아노를 들려줘!

 

마슈

아, 잔느 씨.

연락을 정기적으로 주고받기로 하죠.

칼데아의 통신기입니다.

이걸 쓰면 마력으로 염화―텔레파시―가 가능해집니다.

 

 

잔느

알겠습니다.

가지고 가겠습니다.

 

 

리츠카

조심해.

 

 

잔느

네, 감사합니다.

리츠카 씨도, 부디 조심하시길.

 

 

- 잔느와 마리는 길을 떠났다.

 

아마데우스

……성격에 맞지도 않는 얘기를 해 버렸군.

그럼 우리도 출발할까.

 

 

리츠카

지금도 마리를 좋아해?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거야?

 

아마데우스

설마. 지금은 마리를 향한 정열이 없어.

그 여자는 내 운명에서 특별한 갈림길이었을 뿐이야.

 

……그렇지. 만약 나에게 평범한 인생이 있다고 한다면, 그 갈림길은 그 프러포즈였겠지.

 

너희들이 말하는 인류사의 초석과 마찬가지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남자는, 어떤 선택을 하든 이렇게 되었을 거다.

설령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어떤 연인을 만나고, 어떤 친구를 얻고, 어떤 행복을 손에 넣더라도.

나는 이렇게 음악에 한 몸을 바치고, 인간으로서의 덕을 전부 내던진 쓰레기가 되었어.

 

하지만 단 한가지.

그런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인간이 있었다면, 그건 아마 마리가 아니었을까 해.

 

 

마슈

……아마데우스 씨, 그건, 마리 씨를 사랑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아마데우스

아, 응. 사랑하고 있어.

그저 이제는 연모 하지 않을 뿐이지.

그게 왜?

 

 

마슈

……모르겠어요.

전에 아마데우스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인간은 더럽다고.

당신의 그 주장을 따르면, 마리 씨도 예외 없이 더러운 존재일 텐데요…….

 

 

아마데우스

응? 더러운 거 아주 좋아하는데?

 

음악은 아름다운 거야.

인간은 더러운 것이고.

 

너, 그런 차이도 몰랐어?

이런 거 그냥 카테고리에 대한 얘기에 불과하잖아?

 

 

마슈

아……네?

하지만 인간은 아름다운 것만 사랑할 수 있다고…….

 

 

아마데우스

아름다운 것만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인간은, 아름다운 것도 사랑할 수 있다는 얘기야.

 

 

마슈

저기…… 그게 무슨 차이인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데우스

음~ 이건 말로 설명해봤자 전해지지 않는 거라 말이지.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 거야.

 

아마데우스

앞으로도 리츠카 양과 여행을 계속할 거잖아?

그러면 분명 알게 될 거야.

그런 인간적인 점에 대해서라면, 그 여자는 이상적인 선배니까.

 

 

마슈

아, 네……!

이상적인 선배라는 말은 전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츠카

마슈……!

가끔은 그 신뢰가 부담스러운데…….

 

지크프리트

……미안하군.

너희들이 지금 멋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알고 있긴 한데……

 

적이 찾아온 것 같아.

미안하군…….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남자라, 정말로 미안해…….

 

 

포우

포우……포우, 포우!

 

 

닥터 로망

――――앗?!

아차, 내가 할 일을 지크에게 빼앗겼어!

 

하지만 내가 긴장을 풀고 있던 기분도 이해해줬으면 해.

그 왜, 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했던 무개념 인간이 말이지, 사실은 심오한 인생관을 가진 위인이라면 당연히 놀라겠지?

 

 

아마데우스

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아, 닥터.

나도 너에게는 동질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인간적……이라고 할까, 한 명의 어른으로서는 칠칠치 못하긴 하잖아, 우리들?

 

 

닥터 로망

응, 고마워, 아마데우스!

이렇게 기쁘지 않은 위로는 처음이야!

 

 

마슈

그쯤 하시고 전투 모니터링 부탁드립니다!

 


 

마슈

끝났습니다.

지크프리트 씨는 괜찮으신가요?

 

 

지크프리트

걸을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했어.

전투행동 외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군.

……조금 더 신세를 지게 될 것 같다.

미안하군.

 

 

닥터 로망

그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출발하자!

서번트 탐지에 전력을 다할게!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네?

 

 

잔느

어…… 무, 무서운가요?!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무섭다고 할까…… 심각하다는 느낌?

 

 

잔느

하아……. 그랬군요.

잠시 생각을 좀 하느라.

 

 

마리 앙투아네트

"용의 마녀"에 대해서?

 

잔느

네, 말씀대로 입니다.

저는 세상에 태어나 신의 계시를 받은 뒤로 달리기 시작했고,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려왔습니다.

죽어서 영령이 되었고, 룰러로 소환되었습니다.

……그 일 자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용의 마녀"의 말은,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제 기억에 없던 것들입니다.

 

또 하나의 "저"는 대체…… 누구일까요?

 

 

마리 앙투아네트

――응, 역시 잔느는 예쁘구나.

아주, 아주, 아주―― 아름다워.

 

 

잔느

노, 놀리지 마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진짜야.

그도 그럴 것이, 만일 내가 잔느의 입장이었다면――

"용의 마녀"의 말을, 아마도 받아들였을 테니까.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나는 나를 처형한 백성을 미워하지 않아.

그건 90%의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사실이야.

 

하지만 나머지 10%……

어쩌면 훨씬, 훨씬 더 적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 아이를 죽인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미워하고 있어.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나에게 앙갚음하려는 목적으로 살해당한 아이, 샤를…….

그 아이가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에 대한 "용의 마녀"가 나타난다면, 아마 "아, 이건 또 한 명의 나구나"라고 그렇게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돼.

 

하지만 잔느는 그렇지 않잖아?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고, 아주 아름다운 일이야.

 

더러워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

뭔가 결핍되었기 때문도 아니야.

 

잔느는―― 인간을 좋아하는구나?

앞으로 나아가려하는 인간들, 땅바닥을 뒹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합리의 탄핵자들을.

 

 

잔느

……네, 정말 좋아합니다.

아, 그렇군요.

좋아하니까―― 원망할 수도 없었던 겁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그랬기에 프랑스는 당신에게 구원받았던 거야.

괜찮아, "용의 마녀"와 만나면 한 마디 날려줘.

 

 

잔느

한 마디 날려 주라고요?

그, 뭘 말인가요……?

 

 

마리 앙투아네트

하고 싶은 말을, 딱 부러지게 말하는 거야.

 

너는 내가 아니야! 라든가.

너 따위, 내가 알 게 뭐야! 라든가.

 

 

잔느

마리…….

그, 그렇군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분명 저는――

 

어, 라? ……알 게, 뭐야?

 

 

마리 앙투아네트

또 얼굴이 굳어져있는데…….

미안해, 별 도움이 안 되었나보네.

 

 

잔느

아, 아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그 여자와 맞섰을 때는, 제대로 전할 수 있을 겁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당신이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아, 슬슬 연락할 때가 된 게 아닐까?

 

 

잔느

그렇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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