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절 - 성스러운 자 ]
[ 티에르 ]
마슈
잔느 씨 일행은 슬슬 도착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힘을 내죠.
이제 곧 티에르입니다.
아마데우스
티에르…….
듣기론 칼의 도시라고 했지.
도시의 모습을 보아하니, 붕괴되지는 않은 것 같군.
마슈
닥터, 서번트 반응은 있습니까?
닥터 로망
지금 현재 확인 중이야.
……좋아, 티에르에 두 기의 서번트가 있어.
어서 접촉해 봐――
- 티에르 쪽에서 거대한 화염이 솟아올랐다.
마슈
……지금, 도시에서 불길이 치솟았죠?
아마데우스
이 잡음…… 싫어, 싫다고.
전에 없던 나쁜 소리야.
전에 없던 악마의 예감이 들어!
아아, 구원의 손길을 뻗어 주오, 여신―뮤즈―들이여!
불길한 예감 때문에 떨림이 멈추질 않아……!
리츠카
어쩄든 서둘러 확인해 보자.
마슈
아, 알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따라오세요!
???A
에잇! 에잇, 에잇, 에잇!
건방! 지다고! 극동의! 촌구석 다람쥐가!
???B
우후후후후. 건방진 건, 과연 어느 쪽일까요?
되다만 용인 당신이 진짜 용인 저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엘리자베트 씨?
엘리자베트
으~~~~익! 열받아서 참을 수가 없네!
카밀라를 손보기 전에, 우선 너를 피의 제물로 삼아주겠어!
이 끈끈이 같은 스토커!
???B
스토커가 아닙니다.
'은밀해 보일 정도로 헌신적인 후방경비'입니다.
이 키요히메, 사랑으로 사는 여자이기에.
엘리자베트
너의 사랑은 인권침해라고!
키요히메
혈액 고문 도착증의 변태에겐 듣고 싶지 않은 말이로군요.
다름아닌 당신이니, 저런 거라든가, 그런 걸 하고 있었겠지요……?
엘리자베트
저런 게 뭔데?!
그런 건 또 뭐고?!
여, 영문 모를 소리 좀 하지 마!!
키요히메
……어?
엘리자베트, 당신 설마――
엘리자베트
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일단―― 죽여버리겠어!
키요히메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지요!
두 사람
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마데우스
거기까지! 거기까지~!
더 이상은 용서할 수 없어.
이 세상 모든 소리, 모든 음에 대한 모독이다!
리츠카
성인일까?
아마데우스
설마!
그렇다면 내 분노가 폭발하는 날이 될 거야!
저게 성인이라면 세상의 종교는 다 뒤집어질테니!
리츠카
그러면 성인은 아니겠네.
마슈
아, 아무튼 말려야 해요……!
저기요, 두 분!
엘리자베트
앙? 뭐야!
키요히메
저는 지금 몹시 바쁘답니다.
두 번 다시 오지마세요, 정말로.
엘리자베트
흥, 금방 바쁘지 않게 될 거라고.
다음 성배전쟁까지 말이야!
키요히메
……흥. 목도리 도마뱀.
엘리자베트
구렁이.
키요히메
멕시코 독 도마뱀.
엘리자베트
백보사!
마슈
아아, 정말!
아마데우스
크, 크으윽…… 귀가 죽어간다…….
이 망할 것들이……
아, 아니지, 아니지 아니야.
이런 말은 금지.
마리아와의 약속이었어.
그것보다, 마슈 군.
마슈
왜 그러시나요?!
아마데우스
기쁘게도 적들이 왔어.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이쪽을 먼저 정리하자.
엘리자베트
블랙맘바!
키요히메
장지뱀!
아마데우스
자, 가자!
적을 쓰러뜨린 뒤에 와보면 저것도 끝나 있을 테니까!
마슈
또 옵니다!
이번엔 와이번입니다!
닥터 로망
아무래도 조금 전의 두 기 외에 서번트는 없는 모양이야.
안심하고 싸워!
닥터 로망
이번 생체반응은 강렬한걸.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마슈
적들의 공격은 아무래도 그친 듯합니다만…….
엘리자베트
크그그그그극……!
키요히메
……으으으으으윽.
마슈
저 두 사람을 내버려 둘 수도 없겠네요.
아마데우스
……안 되겠어, 더는 못 견디겠어.
토할 것 같아.
저 녀석들에 대한 건 너희들에게 맡길게…….
지크프리트
싸울 수 없는 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겠군.
……미안하다.
리츠카
둘 다 그만해.
싸우는 건 좋지 않아.
엘리자베트
앙?
키요히메
뭔가 말씀하셨나요?
마슈
저기, 싸우는 건 좋지 않――
엘리자베트
저리 빠져 있어, 강아지!
키요히메
무모함과 용기는 다른 거랍니다.
생각이 없는 분이신가요?
리츠카
파충류보다는 낫지.
포유류 쪽이 격이 높다고.
마슈
마, 마스터?
마스터, 좀 화나신 거 아닌가요?
엘리자베트
……아, 열이 확 오르네.
키요히메
그렇게 나오셨군요.
그 폭언, 지옥 밑바닥에서 후회하시길.
엘리자베트, 같이 싸우죠!
엘리자베트
그래, 좋아.
흔해빠진 와이번 좀 쓰러뜨렸다고 우쭐하지 마!
용종의 진정한 무서움을 보여 주겠어!
마슈
두 사람이 손을 잡아 버렸잖아요?!
키요히메
지, 지고 말았습니다……. 뀨우.
엘리자베트
조, 좀 하는걸…….
오, 오늘은 이 정도로 해주겠어…….
마슈
상황이 진정된 참에 물어볼 것이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엘리자베트
뭔데.
키요히메
패배한 뱀, 요컨대 패사에게 한 방 더 먹일 생각인가요?
마슈
패자가 아니라 패사……?
저기, 당신들 외에 서번트를 본 적이 있나요?
엘리자베트
머리가 이상해진 서번트들은 봤는데?
이 녀석처럼.
키요히메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저는 언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버서커입니다.
엘리자베트
뭐?
키요히메
뭐가요?
아마데우스
……아~ 기억났어.생전에 자주 봤지, 저런 거.
고양이들의 싸움.정말 말도 못하게 시끄러웠지.
잘 보고 있으라고.
이제 머리를 맞대고 후갸아고오갸악! 하는 소릴 내기 시작할 테니까!
엘리자베트
그런 소린 안 낸다고!
하지만 그거, 샤미센, 샤미센이라고 하지 않아?!
키요히메
몇 번이나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시겠습니까!
마슈
어쨌든! "용의 마녀"나 카밀라 쪽 세력 이외의 서번트는 보지 못했다는 거죠?
마스터. ……아무래도 이쪽은 헛수고인 것 같네요.
리츠카
꽝인가.
키요히메
엘리자베트는 어찌됐든 절 꽝이라고 하시는건 불손한 것에도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리츠카
그거 유감이네.
엘리자베트
잠깐만, 유감이라니 무슨 뜻이야?!
나를 만난 게 유감이라고?!
리츠카
성인을 찾고 있어.
그 외에는 볼 일 없어.
키요히메
……윽. 겁내지 않고 받아치다니 제법이군요.
그건 그렇고 성인?
이 나라에 널리 뿌리내린 종교의 성인이라면, 짐작 가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만.
마슈
정말인가요?!
키요히메
네, 엘리자베트와 만나기 전에 조우했습니다.
하마터면 전투를 벌일 뻔했습니다만, 제가 원래부터 버서커라는 사실을 깨닫도는 검을 거두어 주시더군요.
그 남자의 진명은 게오르기우스.
이 지역에서는 유명한 성인이죠?
닥터 로망
게오르기우스!
성 조지라고도 불리는 성인이야.
……흠, 그 사람 정도면 불만 없어.
어디로 갔는지 아십니까?
키요히메
그건 안타깝군요.
저와 반대방향,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마슈
서쪽이라면……
잔느 씨 일행이 향하고 있을 겁니다.
통신을 개시하겠습니다!
잔느
……네, 괜찮습니다.
이쪽도 서번트를 탐지했습니다.
지금 접촉하려는 참입니다.
게오르기우스
더 이상 다가오지 마십시오.
누구십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저는 서번트, 클래스는 라이더.
본명은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합니다.
게오르기우스
……흠, 광화되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마리 앙투아네트
네, 그 사람들과 싸우는 측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게오르기우스
그렇군요.
그 성녀입니까.
……이름은 감추는 편이 좋겠군요.
이 도시도 그 사악한 용과 마녀에게 한 번 습격당했습니다.
제가 간신히 격퇴했습니다만, 다음번엔 불가능하겠지요.
잔느
……그렇다면 저희와 동행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용살자―드래곤 슬레이어―"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저주가 얽혀있기 때문에, 저와 당신이 함께 있어야만…….
게오르기우스
그렇군요, 사정은 이해했습니다.
……이 도시 사람들은 이미 피난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끝나는 대로 출발하지요.
잔느
감사합니다!
게오르기우스
와이번의 습격인가?
요즘 들어 유난히 잦군요.
잔느
아니, 그게 아닙니다.
이 감각은…… "용의 마녀"……!
게오르기우스
뭐라고요……!
잔느
철수하죠, 게오르기우스!
지금의 우리들로는 맞설 수 없습니다!
게오르기우스
……그럴 수는 없슴니다.
잔느
아…….
게오르기우스
그렇습니다, 시민들의 피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저는 시장으로부터 시민들을 수호하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저는 성인이고자 하는 생각도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잔느
하지만……!
게오르기우스
……알고 있습니다.
남아있다가는 목숨을 잃겠지요.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게오르기우스 님은 행실도 건실하시지만 머리까지 굳은 분이시네요.
그것도 딱딱하게.
게오르기우스
뭐라고요?
마리 앙투아네트
하지만 그런 점이 대단히 큐트하네요.저는 감동해버렸어요.
그러니까――
부디 그 임무를 저에게 양보해 주시지 않겠어요?
잔느
네……?
마리 앙투아네트
저는 프랑스의 왕비.
이제부터는 '미래'일지언정, 제게는 '과거'도 '현실'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시민을 지키는 일은 저에게도 소중한 사명.
그리고 당신에게는 대국을 움직이는 역할이 주어져 있습니다.
성인 게오르기우스.
잔 다르크와 함께 "용살자―드래곤 슬레이어―"의 저주를 풀어 주세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을 거고, 이 도시는 제가 반드시 지켜낼 테니까요.
잔느
기, 기다리세요!
잠깐, 저기, 기다려요! 마리!
마리, 함께 싸워요!
혼자서는 안되더라도 둘이 힘을 합친다면――――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무척 기쁜 말이지만, 그건 안 돼, 잔느.
나는 분명, 이럴 때를 위해서 소환된 거야.적을 미워하거나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불려온 거야.
이번에야말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소중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옳은 일을 올바로 행하겠어.
아, 하지만 아마데우스에게는 대신 사과해 줘.피아노 연주, 역시 듣지 못하게 됐다고 말이야.
그 사람이 여섯 살, 내가 일곱 살.그때부터 우리는 계속 엇갈리기만 했네.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게오르기우스 님, 그러면 되겠죠?
게오르기우스
……당신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저는 이 역할을 양보하겠습니다.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그러면 어서 가, 잔느.
아주 잠깐이었지만 당신의 깃발 아래서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잔느
예. ……기다리겠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금방 따라갈게.
마리 앙투아네트
상송, 왔구나.
상송
그래, 왔다.
처형에는 자격이 있지.
집행하는 쪽에도, 당하는 쪽에도.
나 외에 너를 처형할 자격을 가진 자는 없다.
그건 너도 실감하고 있을 테지,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저기……, 잠깐 있어봐, 상송.
당신이 훌륭한 사형집행인이라는 건 알고 있어.
잔인하고 냉혹하고 비인간적이지만, 너는 결코 죄인을 업신여기지 않았으니까.
깊은 경의를 갖고 단두대를 담당하던 당신의 모습을, 나는 확실히 신뢰하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만이 나를 죽일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는 거야?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
상송
이상할 것 없고말고.
나는 사형집행인 가문에서 태어나 처형에 대한 것만을 배웠다.
그것에 타협은 없다.
마음가짐의 이야기만이 아니야.
무엇보다 죽이는 방법―― 처형의 기량을 추구했지.
좋은 사형집행인이 죄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나는 그 다음을 목표로 했다.
즉―――― 쾌락이다.
그 순간, 그야말로 죽을만큼 기분이 좋은.
나는 항상 그런 참수를 유념했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참수가, 너에게 행한 참수―입맞춤―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
……………….
상송
그러니까 이것은 운명이다.
나는 꼿 다시 한 번 너를 만나서 묻고 싶었다.
부디 대답해다오, 마리.
나의 참수는 어땠나?
너는, 최후의 순간에 절정을 맞이해 주었나?
마리 앙투아네트
……당신이 진정으로, 진심으로 나에게 경의를 표해주는 건 알겠어, 상송.
하지만 미안해.
그건 좀 어렵겠네.
도저히 입 밖에 낼 수 없는 일이고…….
나, 도착적인 남자는 이미 주변에 있거든.
미안하지만 두 번째 입맞춤은 받을 수 없어.
상송
그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는 기뻐해 줄 거야.
왜냐하면 나는 그때보다 솜씨가 더욱 좋아졌으니까.
그렇기에 서번트로서 소환된 거다.
다시 한 번 너에게 최후의 황홀함을 선사해주지……!
마슈
서두르면 아직 늦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지크프리트
그렇지.
나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그 여자들을 잃는 건 큰 손해야.
닥터 로망
반응이 있었어…….
유감스럽지만 적이야.
서둘러 처치해 줘!
리츠카
전력을 다해서.
마슈
네, 마스터!
자, 거기서 물러나 주세요……!
상송
이런 바보 같은……?!
내가 밀리다니……?!
그 이후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몇 배는 강해졌는데 어째서……?!
마리 앙투아네트
불쌍도 하지, 샤를 앙리 상송.
재회했을 때 말해 줄 걸 그랬어.
그때, 이미 당신과의 관계는 끝나 있었다고 말이야.
왜냐하면 정말로――
당신의 칼날은 녹슬어 있었는걸.
당신은 이 비정상적인 프랑스에서 많은 인간을 죽여 왔어.
살인자로서 실력을 키워갔어.
하지만 사형집행인과 살인자는 다른 거야, 상송.
사람을 죽이는 것에 능숙해지면 능숙해질수록――――
죄인을 구원한다는, 사형집행인―당신―의 칼날은 녹슬어 가.
당신은 용의 마녀 편에 붙은 시점에서, 당신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상송이 아니었던 거야.
상송
아니야……. 거짓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올 거라고 계속 믿고 있었어!
그래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한 번 더 너를 만나고, 더 능숙하게 목을 쳐서――――
진정 최고의 순간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분명, 너에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어머. 정말 불쌍하고, 귀여운 사람이라니까.
나는 당신을 원망하고 있지 않아.
처음부터 당신은, 나에게 용서받을 필요 같은 건 없었는데.
상송
아―― 아, 아아…….
잔느 얼터
……이것으로 세 명.
기대했던 자일수록 빨리 탈락하다니, 얄궃은 일이군요.
마리 앙투아네트
맞아요. 의외로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흡혈귀 두 명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용의 마녀".
도착이 꽤 늦었네요?
잔느 얼터
그 여자―나―는 도망쳤군요.
――어찌 이리도 꼴사나울 수가.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갔어요.
잔느 얼터
서번트 한 기를 아군으로 끌어들인 정도로?
바보 같은 소리.
바보 같은 소리를 하자면, 당신이 남은 것도 참으로 우습군요.
그렇게까지 해서 백성을 지킨다는 사명에 취하고 싶은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백성의 손에 죽은 사람이.
단두대에 올라 만인의 비웃음과 함께 목이 날아간 여자가!
마리 앙투아네트
아아, 환멸이 느껴지네요.
마녀란 그런 이치도 모르나요?
분명 나는 처형당했어요.
비웃음도 있었고 멸시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음으로 갚아줄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저는 백성의 청으로 왕비가 되었습니다.
백성이 없다면 왕비는 왕비라 불리지 못해요.
그러니까 그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부탁하지 않아도 퇴장한다.
그것이 나라를 섬기는 인간의 운명.
나의 처형은 미래의 웃음으로 이어졌다고 믿고 있어요.
언제나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
별은 빛을 발하고,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죠.
그리고 지금의 그 말을 듣고 확신했어요.
저기요―― "용의 마녀".
진짜 당신은 누구인가요?
잔느 얼터
……닥쳐라!
마리 앙투아네트
――보구 전개.
"사랑스러운 광채는 영원히―크리스탈 펠리스―"!!
……안녕, 잔느.
그래,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프랑스를 구한 성녀를 도울 수 있다면……
아니, "친구"를 도울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빛을 발하고, 흩어지겠어.
별처럼, 꽃처럼.
물거품 같은 꿈처럼.
그것이 서번트.
그것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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