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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1절 세례영창 [FGO]

F/Fate

by 잇몸 2023. 4. 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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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절 - 세례영창 ]
[ 티에르 ]

 


 

잔느

마슈 씨!

 

 

마슈

아아, 다행이에요!

그쪽은――

 

게오르기우스

게오르기우스라고 합니다.

 

 

아마데우스

……마리아는 어디 있지?

 

잔느

마리는……

 


 

아마데우스

그렇군.

그렇게 말하고 남았나.

 

으음,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신경 안 써도 돼.

우리가 그 자리에 있어도 그 여자는 똑같이 했을 테니까.

 

마리아는 무한한 박애주의자라서 말이야.

그런 인생을 살다가 그렇게 죽을 여자였어.

 

그것보다, 얼른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풀어 주는 게 어때?

 

 

잔느

아, 네!

 

 

마슈

아마데우스 씨…….

 

 

아마데우스

괜찮다니까.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어.

 

그 왜, 마리가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했잖아?

그건 그 여자 나름의 작별 인사야.

생전에는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었거든.

피아노 연주를 들려 달라는 말을 한다면, 나로서는 말릴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두 번째 이별은 좀 타격이 있네.

첫 번째보다 괴로워.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하니 더욱.

 

마슈

어…… 저기, 영령이라면 또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처럼, 같은 전장에 불려오는 일도 있을 수도 있고…….

 

 

아마데우스

으음, 그건 불가능할 걸?

영령은 하늘의 별만큼 많거든.

이번에 나와 그녀가 만난 건 그야말로 기적이었어.

뭐, 누군가 별난 마스터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어쨌거나 좀 지쳤어.

잠시 자리를 비울 테니, 출발할 때가 되면 알려 줘.

 

 

마슈

잠깐……

 

 

리츠카

안 돼, 마슈.

 

 

마슈

마스터, 하지만……

 

엘리자베트

뭐, 어때.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야.

 

키요히메

그렇답니다, 마슈.

남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군요.

 

 

마슈

……그렇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여기 있나요?

 

 

엘리자베트

있는 게 뭐 어때서, 안 그래?

 

 

키요히메

저희가 있는 것에 뭔가 불만이라도?

전투도 도와 드렸을 텐데.

 

 

마슈

하아, 그건 감사합니다만…….

 

 

키요히메

그런데 마스터.

 

리츠카

나?

 

 

키요히메

네, 당신말이에요.

임시입니다만, 마스터 계약을 맺어 주시겠어요?

 

네,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주시면 충분하답니다.

 

새~끼 손~가락 거~얼고 야~악속.

거짓말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이것으로 계약이 끝났습니다.

마스터 계약은 절대적이니, 앞으로 저에게 거짓말을 했을 경우, 바늘을 천 개 삼켜주셔야겠어요.

아시겠지요?

그러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슈

마스터, 잔느 씨 일행이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푸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잔느

네, 이것으로 문제없습니다.

역시 저 혼자서는 저주를 풀 수 없었을 겁니다.

 

……마리 덕분입니다.

마리가 있었기에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마리가 몸을 던져서 지키고자 한 것을 저도 지키고 싶습니다.

 

이 시대, 이 세계, 이나라――

그것을 위해 "용의 마녀"를…… 그리고 용을 쓰러뜨립시다.

 

지크프리트

――좋아, 이제 몸이 제대로 움직이는군.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리츠카.

아니, 마스터…… 그렇게 부르는 편이 맞을까.

너희들이 애써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그 답례로서 검을 바치겠다.

이 몸은 마스터의 검이자 방패.

진명은 지크프리트.

용을 죽이는 것 외에는 재주가 없는 서번트이지만, 나를 써 준다면 영광이다.

 

 

마슈

이 소리는…… 와이번입니다!

 

 

지크프리트

……벌써 내가 나설 차례가 온 모양이군.

꼭 기회를 달라고,

 

 

리츠카

맡길게.

우리 힘내자.

 

 

지크프리트

알겠다.

­­――지크프리트 간다!

 


 

닥터 로망

좋아, 이것으로 모을 수 있는 전력은 다 모았다고 봐야지.

 

 

마슈

그러네요, 마스터.

 

 

리츠카
오를레앙을 공격하자.


마슈
네, 알겠습니다, 마스터!

 

엘리자베트

……흥.

그런 일이라면 내가 좀 거들어 줄 수도 있어, 강아지.

 

 

키요히메

어머나, 엘리자베트.

제가 연모하는 사람―마스터―에게 강아지라니, 무례하군요.

 

 

엘리자베트

……너 지금, 말도 안 되는 태세변환을 하지 않았어……?

뭐, 상관은 없지만.

 

나는 그렇게 눈이 낮은 드래곤이 아니니깐.

언젠가 꼭, 멋진 마스터를 만나게 될 테니까!

 

 

키요히메

어머, 비뚤어진 건 머리에 난 뿔만이 아니었군요.

불가능한 꿈을 꾸다니, 머릿속은 괜찮은가요?

 

 

엘리자베트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니깐!

이건 확신!

확신이라고!

내 취향의, 나를 너무너무 좋아해 주는, 아기돼지 같은 마스터를 꼭 만날 거라니깐!

 

 

키요히메

예예, 오늘도 자기만의 꿈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네요.

 

게오르기우스

……떠들석해서 좋군요, 이쪽 진영은.

물론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데우스

어이쿠, 벌써 나서려고?

그러면 나도 함께할게.

여기까지 오면 끝까지 해야지.

 

 

잔느

리츠카 씨.

아니, 마스터.

지금 저는 힘 없는 서번트입니다.

 

그래도 이 세계를 지키고 싶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함께 싸워 주십시오.

 

 

리츠카

물론이지.

그게 우리의 역할이야.

 

 

잔느

감사합니다……!

 


 

잔느

오늘 밤은 여기서 야영을 하죠.

내일 있을 결전에 대비해…….

 

그전에 주위의 안전부터 확보해야겠군요.

여러분, 전투 준비를.

포위되었습니다.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화려한 공격을 자제하고 신속하게 제압을…… 어라?

 

리츠카 씨, 마슈 씨와 아마데우스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마데우스

야단났군.

잠깐 물을 뜨러 왔는데 적병에게 습격당하다니, 운도 없지.

 

 

마슈

아마데우스 씨, 이쪽으로!

제가 앞으로 나설 테니 뒤에 숨어 계세요!

 

 

아마데우스

좋아, 그 말대로 할……수는 없겠군.

이번은 보통 때와 상황이 달라.

전위가 마슈 양 혼자면 도망칠 수는 없어.

여기서는 나란히 함께 싸우자고.

 

 

마슈

아마데우스 씨?!

괜찮으시겠어요?!

다칠 텐데요?

 

 

아마데우스

뭐 어때.

내일 있을 전투에 대비한 예행연습 삼지 뭐.

약간의 부상은 전혀 신경 쓸 거 없어.

 


 

아마데우스

후우, 무사히 뚫고 나왔지만, 싸우는 사이 숲을 빠져나와 버렸군.

리츠카 군과 잔느가 걱정하고 있을 테니, 잠깐 쉬고 야영지로 돌아가자.

 

 

마슈

……………………저기, 이럴 때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을 해도 될까요?

 

 

아마데우스

그래, 해 봐.

중요한 얘기든 사소한 얘기든, 다 괜찮고 말고.

어쨌든 내일은 결전의 날이야.

못 다한 일은 전부 처리해 두는 편이 좋아.

 

마슈

……네.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죄송합니다만…….

 

마리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일입니다.

아마데우스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인간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섬택할 수 있다"라고.

그 말을 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 "선택"이라는 걸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에는 호의를 가져야하고, 사회적으로 나쁜 것은 부정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데우스

흐음, 그러면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뭐지?

 

 

마슈

그건…… 많은 생명을 구하고, 많은 생명을 인정하는 것, 일까요.

 

 

아마데우스

나무 두리뭉술하군.

그렇다면 만약 리츠카 양이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마슈

그건……………….

 

 

아마데우스

미안하군, 짓궂었지.

하지만 그 망설임, 불안을 잊지 말아야 해.

 

마슈, 너는 아마도 자유를 얻은 지 얼마 안 된 인간이겠지.

그래서 선택한다는 것의 두려움에 움츠러들고, 앞으로 형성되어갈 자기 자신의  존재에 망설이고 있어.

 

 

마슈

…………그런 걸지도 몰라요.

저는, 그게…… 바깥 세계를 잘 몰랐거든요.

 

……아니, 애초에 저에게 뭔가를 좋아할 자격은 없는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저는――

 

 

아마데우스

맙소사, 너는 정말로 백지상태구나.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악보 같아.

 

하지만 말이야, 마슈.

잘들어, 설령 네가 싸움 밖에 못하는 인형이라 해도 뭔가를 좋아할 의무는 있어.

자유가 없을 지는 모르겠지만, 의무는 있는 거야.

 

 

마슈

의무……?

권리나 자격 같은 게 아니라요?

 

 

아마데우스

그래, 의무.

책무라고 해도 좋고.

 

인간에게는 그럴 책임이 있어.

왜냐하면, 생각하는 지성을 갖고 있으니까.

 

무엇을 좋아하게 되고, 무엇을 싫어하게 되며, 무엇을 귀중하게 여기고, 무엇을 사악하게 여기는가.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야.

남이 시키는 대로 할 일도, 주위에 맞춰 생각할 일도 아니야.

 

인간은 참으로 다양해.

동일한 가치관은 하나도 없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보지.

그렇게 해서 너의 인생은 충실해져 가는 거야.

 

명심해.

네가 세계를 만드는 게 아니야.

세계가 널 만드는 거다,

그리고 성장한 너는 언젠가 이 세계를 넘어서야만 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존재했던 증거를 남기는 거야.

나는 그렇게 했어.

내가 남긴 수많은 곡들이 그 증거야.

 

아, 하지만――

그것도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마슈

?

 

 

아마데우스

그도 그럴 것이, 단 한 명의, 첫사랑이던 여자애가 죽을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 남자니까.

내가 남긴 것들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지만, 내 인생은 별 볼 일 없었어.

 

하지만 그것으로 족해.

인간은 더럽고 추하지.

내 결론은 변하지 않아.

 

눈부시게 빛나는 악인도, 구역질나는 성인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자신의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너는 세계에 의해 만들어지고, 너는 세계를 확장하고 성장시키지.

 

인간이 된다는 건 그런 거야.

 

너는 우선 세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그 뒤에 마음 가는 대로 세상에 돌려주면 돼.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 고민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야.

 

 

마슈

아마데우스 씨…….

 

 

아마데우스

그래도 어쨌든 세상일은 대부분 공정한 평가와 그에 걸맞는 결과가 따라와.

내 음악과, 내 인생처럼.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최후에 악은 멸망할 거야.

왜냐하면 그러지 않으면 인류는 번영할 수 없어.

 

악이란 즉, 생명의 번영에 대한 장애물이야.

그것이 있는 한, 그 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거지.

그 "악"을 없애지 못했을 때가 바로 인간이 멸망할 때야.

나는 그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있어.

 

……이제 숨도 좀 가라앉았네.

휴식은 여기까지야, 마슈.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아마도 너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그래서 어울리지도 않는 설교를 해 버렸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를 단 둘이 나누었건 것은 기쁘군.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인 여자아이였어.

이번 싸움에서도, 만약 마리아가 없었다면 너에게 프러포즈했을걸?

 

 

마슈

……네, 감사합니다.

위대한 음악가―아마데우스―.

저는 당신의 말을 잊지 않겠어요.

 

 

아마데우스

응, 합격이야, 마드모아젤.

꼭 기억해줘.

어떤 상황이라도 작별할 때는 웃는 얼굴이 제일이라는 걸.

 


 

마슈

보급물자가 도착했습니다만 위상공간에 뒤틀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식량……을 몬스터가 먹어 치우고 있는 모양이군요.

선배, 배고픈 건 괜찮으세요?

……역시 안 괜찮겠죠.

어서 가죠!

 

엘리자베트

아~ 잠깐!

그건 내가 노리던 거라고!

멋대로 먹지 마!!

 

 

키요히메

정말 시끄러운 분이군요.

 


 

엘리자베트

헤에, 맛있어 보이잖아.

 

 

키요히메

지럼 제가 직접 먹여 드리지요.

자, 아앙~

 

마슈

……갑자기 월 하시는 거죠……?!

 


 

잔느

…….

 

 

아마데우스

여어, 잠깐 시간 괜찮아?

 

 

잔느

아, 네.

그럼요.

 

 

아마데우스

다들 쉬는데 미안해.

저쪽은 잡룡들이 시끄러워서 말이야.

 

 

잔느

………….

…………아마데우스, 마리는 저에게 다정하게 대해 줬습니다.

 

 

아마데우스

당연히 그랬겠지.

마리아는 만인에게 다정하지만, 너에 대한 애정은 특별했으니까.

 

 

잔느

어째서일까요.

같은 프랑스 사람이라서……?

 

아마데우스

글쎄~

네가 프랑스 사람이라든가 하는 건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해~

영국이든 스페인이든 머나먼 극동의 나라든, 그런 건 마리아에게는 아무 상관없거든.

 

그 여자가 너를 아끼고 경애한 것은 네가 홀로 일어선 소녀이기 때문이야.

어떤 면에서는 마리아도 마찬가지거든.

열네 살에 왕비가 되어, 베르사유에서 고독한 싸움을 강요받았어.

 

……물론 그것은 결코 너의 싸움에 비할 바는 아니었을 거야.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와, 험담과 음모가 휘몰아치는 전쟁터는 본질적으로 너무나 다르지.

 

그래도 마리아에게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싸움이었어.

그래서 그 여자는 너에게 공감했던 거야, 분명.

 

 

잔느

똑같이 고독한 싸움을 해 온 사람이라서……?

 

 

아마데우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게 더 중요한 이유야.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는 것은, 마리아에게 아주 당연한 일이야.

가족이든 타인이든 서번트든

혹은 국가 그 자체이든.

 

뭐, 고생을 모르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던 터라, 감싸는 방법도 상당히 별나긴 하지만.

 

 

잔느

……그런가요.

그렇다면 저도 친구로서 마리를 감싸 주고 싶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분명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함께 있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데우스

친구…….

응,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 여자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 될 거야.

 

나와 마리아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어.

둘 다 친구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지.

 

하지만 마리아는 두 번째 생에서 그 바람을 이루었어.

이번에도 큰 차이로 나를 가볍게 앞질러간 것 같아.

 

 

잔느

어…… 저기, 저는, 당신을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리츠카도 마찬가지일걸요?

 

 

아마데우스

아, 그건 안 돼.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마리아도 말했었지?

기본적으로 나는 쓰레기라고.

 

나는 음악밖에 사랑하지 않아.

그런 식으로 살고, 그런 나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친구는 만들 수 없어.

그 대신 많은 작품을 남겼으니까 말이야.

 

인간적인 행복 같은 걸 바란다면, 그야말로 자기혐오로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

 

응, 하지만 고마워, 잔 다르크.

마리아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을 거야.

 

 

잔느

마리의 원수는 갚고야 말겠습니다.

……아, 복수가 중요한 게 아니었지요.

 

마리의 소망을 이루겠습니다.

이 프랑스를 반드시 구해내겠어요.

 


 

잔느 얼터

질, 있습니까?

 

네! 여기 있습니다!

 

 

잔느 얼터

마리 앙투아네트는 불태워버렸습니다만, 상송은 어찌 되었나요?

 

 

지금 치료 중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이미 정신이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자외각을 고정시켜, 병사로 부리는 것이 한계겠지요.

 

 

잔느 얼터

…………그렇습니까.

그 도시에 있던 게오르기우스는 도망쳤습니다.

 

마리가 죽음을 각오하고 시간을 벌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이 잘 풀렸을 텐데

 

 

그렇습니까.

적진은 한 명을 잃은 대신, 새로운 한 명을 얻은 것입니까.

 

 

잔느 얼터

전력상으로 곤란한 일은 아닙니다만, 불쾌하군요.

계속해서 수색을

 

버서크 세이버

여어, 아무래도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잔느 얼터

세이버?

당신에게는 남동 방면의 수색을 명령했을 텐데요.

 

 

버서크 세이버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마스터.

그 녀석들은 곧장 오를레앙으로 향하고 있어.

아무래도 결전을 바라는 것 같아.

그건 너도 바라던 바겠지?

 

 

잔느 얼터

……더 이상 도망 다니지 않겠다는 겁니까.

그렇다는 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거겠죠.

 

 

버서크 세이버

그렇겠지.

서번트 수도 꽤 많았어.

우리에게는 용이 있다고 해도, 이건 처절한 싸움이 될 것 같아.

 

 

잔느 얼터

즐거운가요?

 

 

버서크 세이버

즐겁지.

어쨌든 머릿속이 정상이 아니니까.

나로서는, 멸망시켜도 괜찮고 멸망당해도 괜찮아.

 

자, 지시를 내려― 마스터.

 

 

잔느 얼터

결전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질, 서번트뿐만 아니라 그것들도 불러모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프랑스 전역에 흩어진 모든 용들을 소집하겠습니다.

 

 

잔느 얼터

……이기면 세계는 멸망한다.

우리가 패했다고 해도, 그걸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야.

세계는 진작에 끝장 났으니까.

이곳을 수선해 봤자, 그 다음에 있는 건 끝없는 여행길이지.

 

그래도, 그래도 세계를 긍정할까

그 녀석들과 그 여자―나는.

 

그렇다면 나는 그 녀석들을 쳐부수겠어.

이 세계가 존속하게 두지는 않겠어.

 

그것이 나의 소망이자 질의 소망.

……그래, 틀림없을 거야.

분명 그것이 나의 소망일 거야

 


 

지크프리트

이 중에 군을 통솔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나밖에 없는 모양이군.

다만 나도, 수많은 나라를 군대로 함락시킨 화려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는 인원이 적고, 적의 인원은 많다.

……다만 적들 대부분은 우리보다 압도적으로 약해.

이런 경우에 취해야 할 수단은 두 가지.

 

정면으로 돌파하는가, 은밀히 배후를 칠 것인가.

하지만 우리의 근거지는 한참 전에 발각당했지.

 

요컨대 은밀이고 뭐고, 이미 적들은 우리를 발견한 상태야.

……따라서 취해야할 수단은 실질적으로 하나뿐이다.

 

두 사람

정면돌파.

 

 

지크프리트

……라는 결론이다.

 

파프니르는 나와 마스터 그룹이 맡도록 하지.

다른 사람들은 서번트와 와이번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줬으면 해.

 

우리가 파프니르를 쓰러뜨릴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것이 이번 전쟁의 갈림길이 될 거다.

 

 

마슈

……알겠습니다.

미숙하지만 온 힘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엘리자베트

아, 강아지.

난 싸워야만 하는 녀석이 있는데 말이야.

난 그 녀석한테 집중해도 될까?

 

리츠카

상관없어.

누구랑 싸울 생각인데?

 

 

엘리자베트

뭐, 여러가지로 얽힌 게 있는 서번트야.

난 그것만 달서할 수 있으면 불만 없어.

……뭐, 한가하다면 그 뒤에 도와줄 수도 있고.

 

잔느

……저는 필연적으로 "용의 마녀"를 상대하게 되겠군요.

 

 

게오르기우스

이길 수 있습니까?

 

 

잔느

……네, 이길 겁니다.

만에 하나, 그 여자가 진짜 잔 다르크였다고 해도, 저는 이길 겁니다.

 

 

아마데우스

으음, 나는 딱히 얽힌 사연 같은 건 없는데 말이야.

적당히 와이번의 눈길을 끌고 있으면 될까?

 

 

키요히메

그렇다면…… 저는 마스터의 곁에서 적당히 불을 뿜고 있겠습니다.

 

그 왜, 불 속으로 날아드는 날벌레, 라든가.

남의 사랑에 훼방을 놓는 말뼈따귀, 라는 말도 있잖아요?

 

닥터 로망

주위 탐사는 이쪽에 맡겨 줘.

여기가 승부처야, 에너지 드링크도 한 양동이를 준비해놨다고!

 

 

마슈

닥터……. 그건 역효과입니다.

위통이 생겨서 못 마시게 되지 않을까요……?

 

닥터 로망

양동이 속에 머리를 처박으면 시원해질지도 모르잖아?!

아무튼 맡겨둬!

 

 

지크프리트

즉, 모두 문제없다는 건가.

그러면 마스터― 우리에게 명령을.

 

리츠카

싸우자!

 

 

잔느

네! 자, 그러면 오를레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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