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할인판매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아그네스: 달링! 나는 서점에 다녀올테니
집 잘 보고 있어!
누가 오면 꼭꼭 숨어야 돼!
에릭: 당연하지. 걱정하지마!
아그네스는 요리와 관계, 경제에 관련된 책을 산다.
사자마자 책 한 권 뽑아드는 아그네스.
책벌레답다.
한편 에릭,
유령이지만 아침을 먹으며 허기를 채우고……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기타 연습을 시작한다.
에릭: ㅎㅎ내가 생전에 사놓았던 기타네!
아그네스가 아직 안 버렸구나!
다행이다, 다시 연습해서 아그네스에게 꼭 들려줘야지!!
생전에 못 이룬 소망을 이루기 위해
기타를 잡았다.
애초에 평생소망이
'황금의 화술, 황금의 기타연주'이기도 하니까.
에릭은 전형적인 인싸 스타일이었나보다.
그렇게 기타 기술을 습득했다.
아그네스: 어머ㅎㅎ 에릭이 기타 연습을 하고 있네?
그사이 집에 귀가해 에릭을 본 아그네스.
무언가 영감을 받은 건지
에릭을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푸르스름한 게 꼭 에릭같은데……
어떤 그림이 완성될까?
하지만 그림을 그리던 아그네스는 피곤했는지
금새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완성된 그림은 나중에 확인하자.
캔버스도 커서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아그네스가 자러가자 에릭은 책을 읽기 시작한다.
물론 에릭은 책벌레가 아니다.
그저, 아그네스가 독서하는 모습에 빠져
자신도 독서를 시작했을 뿐.
이런 사랑꾼 같으니라고…….
요즘 군터의 소식이 들려오는데,
노인이 된 군터는 자신의 본업보다
소설쓰는 취미 활동에 더 몰두하고 있는 모양이다.
자신이 쓰는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는지 뽐내고 다는다는데……
어지간히 베스트셀러 작가인 처제가 어지간히 부러웠던 모양.
하지만 그가 쓰는 소설은
투명드래곤 같은 쿠소 장르 소설로……
여러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신선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고 한다. 허허허,,
또한 그의 아들 모티머 고트는 청소년이 되었다.
어렸을 때 그대로 잘생기게 잘 컸다.
근데 옷스타일이 살짝… 불량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집도 잘 사는 녀석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용돈벌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 모양이다.
그냥 집안 내력의 패션인가 보지;;
아그네스의 생일이 되었다.
드디어 아그네스도 청년기의 마지막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파티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집에는 에릭도 있으니
둘이서 조촐하게 생일을 맞이하도록 하자.
에릭은 잠에서 깨자마자
아그네스의 생일에서 할 연설을 연습하고 있다.
그리곤 생일 케잌을 준비하는 중
같은시각,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란 건 까맣게 잊은 채로
에릭의 초상화를 완성한 아그네스.
제목은 소울에릭기타.
유령상태인 에릭의 몸 덕분에 몽환적인 그림이 되었다.
가지고 있다가 에릭에게 선물해 주기로 한다.
아그네스의 생일 파티가 시작되었다.
무청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아그네스 크럼플보텀이 장년이 되었다!
장년이 되어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나이가 들었으니 팔자주름이 살짝 늘어난 정도?
그래도 에릭이 반쯤 되살아난 이후
우울증이 많이 호전 된 것인지,
온통 새까만 옷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브라운 계열의 셔츠로 갈아입었다.
에릭은 유령인지라 나이를 먹지 않아
장년이 된 그의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적어도 아그네스의 장년이 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쁜 것 같다.
아그네스의 으쓱한 표정 귀여움
아그네스: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나도 당신을 위해서 선물 하나 준비했어.
에릭: 이건 나잖아?
당신이 그린거야??
정말 고마워!!
으쓱해진 아그네스는 그림을 또 그리기 시작
이번엔 과연 무슨 그림이?
"파랑새"라는 작품 완성
동화같은 화풍의 그림은
똑같이 동화같은 화풍의 그림 옆에 걸어 놓는다.
다음날 저녁
과학연구소에서 아그네스에게 연락이 온다.
유령을 부활시키는 연구 준비가 됐다고.
하지만 아그네스가 유골단지를 들고 있어야 한다는데…….
에릭의 유골단지는
에릭에게 귀속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에릭이 저승에 돌아가야만
에릭의 유골을 연구소에 맡길 수 있다는 것.
아그네스는 유령상태인 에릭조차도 보내기 싫어한다.
에릭: 괜찮을거야.
어차피 당신이 날 다시 찾을 거잖아.
난 무섭지 않아.
에릭의 설득 끝에 저승에 돌려보내기로 한다.
사라지는 에릭 달링…….
아그네스: 에릭! 내가 꼭 당신을 다시 부활시킬게!
잠시만 기다려줘!!
아그네스는 에릭의 무덤을 끌어안고
서둘러 랭그랩 인더스트리 과학연구소로 향한다.
에릭을 부활시키는 비용은 무려 5,000시몰레온.
이만한 돈을 받고서 실패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번에도 실패했다.
내 돈!!!!!!!!!! 아니 아그네스 돈!!!!!!!!!!!!!!!!!!!!!!!
5,000시몰레온이 뉘 집 개이름이야???!!!?!
부자로 유명했던 크럼플보텀 가문이 가산을 탕진하게 생겼따리,,,ㅠㅠ
ㅜㅜ다음에 이 실험에 도전할 때는
시몰레온을 잔뜩 벌어서 돌아와야겠다.
아그네스: 난 고작 돈 때문에
에릭을 살리는 걸 포기하지 않을거야!!
에릭: 아그네스ㅜㅜ
나도 노력할게…….
과연 유령인 에릭이 어떤 노력을 한다는걸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신문을 펼쳐드는 에릭
음악 직업군에 들어간다고?
이 유령…… 세상을 놀래킬 작정인가보다.
유령의 몸으로 직업을 가지겠다니…!
어떤 의미로는 스타가 될 자질이긴한데……
결국 음악애호가 "팬"이 되었다.
에릭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어쨌든 직업을 얻었으니
직업에 필요한 음악 기술을 계속 연마한다.
아그네스는 돈을 모을 이유가 생겼으니
전보다 더 진지한 모습으로 소설쓰기에 임한다.
그러던 와중, 아그네스가 돈이 필요한 것을 어떻게 안 건지
군터가 아그네스에게 그림 의뢰를 맡긴다.
아그네스는 흔쾌히 수락한다.
아그네스: 에릭, 들어봐.
우리 일을 언니네 가족이 도와주려나봐!
물론 이게 당신을 부활시키려는 일이란 건 모르지만……
우선 금전적 도움을 받고 나중에 성공한 뒤 얘기해도 괜찮겠지?
에릭: 분명 내가 되살아나는데 성공하면
크게 화는 안 낼거야…….
진짜로 코넬리아가 화를 안 냈으면 좋겠다…….
에릭: 그나저나, 들어봐.
나 사실 취업했어…….
아그네스: 뭐라고?! 어떻게???
에릭: 그냥 신문의 구인광고 보고 연락 드렸더니 받아주던데?
극장에서 팬 머릿수를 채워주고, 특수효과 내는 데 도움주고……
남는 시간에 무대에 올라 연주도 할 수 있는 일이야.
어두운 극장이라면 내가 유령 상태라는 것도 안 들킬지도 몰라!
아그네스: 그, 그런가…?
(취업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에릭에게 점차 설득되는 아그네스.
이럴려고 카리스마 기술을 올린거냐, 에릭……?
에릭과 대화 후
군터에게 의뢰받은 그림을 그리는 아그네스.
완성했다.
136 시몰레온의 가치가 있는 소형 그림.
군터는 과연 이 그림에 얼마를 지불해줄까?
에릭의 경우엔 출근을 위해 연습하던
기타 레벨이 5레벨로 올랐다.
이제 여러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데……
악보를 사러 가볼까?
하지만 유령 상태인 에릭은 본인이 나갈 수 없으니
아그네스에게 부탁한다.
아그네스: 알았어~
형부에게 그림 배달해드리며 사올게!
그저 아그네스와 대화만해도 좋은 에릭.
그렇게 군터를 만나러 온 아그네스.
아그네스: 형부! 제가 요즘 그림 그리는 걸 어떻게 알고~
여기 부탁한 소형 그림이에요~
군터: 아! 고마워요.
역시 코넬리아의 동생답게 예술적 감각이 꽤 있네요~
아무래도 유명한 작가인데,
그런 사람의 그림 한 점 쯤 가지고 있어야지요!
아그네스: 하하, 고마워요!
그림 값 많이 오르게 더 유명해져야겠네요!
아그네스는 1088시몰레온을 받았다!
그림값의 약 10배!!
고마워요, 군터!!
군터와 헤어지고 에릭이 부탁한 악보를 산 뒤…
집에 돌아오니 밤이 늦어 바로 잠에 든다.
하지만 잠을 방해하는 한 통의 전화.
코넬리아 고트다.
아그네스: 언니ㅜㅜ
이 시간에 놀러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지금 12시가 넘었어ㅜㅜ
코넬리아: 여지껏 자다가도 나왔으면서 왠일이래??
뭐 그래~ 알았어~ 미안해, 어서자~
아무래도 지금은 에릭이 같이 있으니
혼자 나가 노는게 눈치 보이는 모양.
에릭은 유령이라 집 밖으로 나가질 못하니까 말이다.
다시 침대로 돌아가는 아그네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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