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는 이 기세를 몰아
새 소설을 집필하기로 한다.
제목은 "유령 마을".
유령이라니……
누군가 떠오르는 것은 과연 기분탓일까……?
하루 왠 종일 소설을 쓰다보니
벌써 밤이 찾아왔다.
그러다 일전에 언니에게
선물을 들고 조카를 찾아가겠다 말한게 떠오른다.
아그네스: 내일은 언니네 집에 한 번 찾아가 볼까?
그렇게 잠자리에 들려 침실로 가려할 때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에릭의 유령.
아그네스는 정신 못차린다.
저 유령 완전 요물이야, 요물!
키스까지하고 난리났다.
외톨이인 아그네스가
이 정도까지 꿀 떨어지는 사랑을 했었으니
에릭을 못잊을만도……
에릭의 유령과 어디까지 갈 것인지 무섭다.
아예 집에 눌러붙게 할 생각인가?
어라? 그런데 날이 밝았는데도 에릭의 유령이 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밥까지 챙겨먹는데?
아, 밥을 먹다 사라졌다.
다행…이겠지?
아그네스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진 못했지만
에릭과 만났을 때의 감정을 살려
로맨스 소설도 집필해 보고자 한다.
물론, 유령 마을부터 끝낸 이후에!
글 쓰기 전에 목욕을 하던 도중
욕조가 고장이 났다.
어서 수리기사를 부르자.
수리기사의 차가 도착했다.
나도 이거 갖고 싶어!
수리기사 튜즈데이 시어즈!
아그네스는 튜즈데이가 욕조를 고치는 모습을 구경한다.
다 고친 모양
아그네스: 어머, 정말 고마워요!
튜즈데이: 천만에요.(윙크)
이제 수리기사도 갔으니 집청소
나가기 전 신문에서 할인쿠폰을 찾아본다.
가윗가윗
스파 할인쿠폰을 찾았다.
언니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들려보자.
첫 베스트셀러 픽션 "봄"이 배달되었다.
책장에 잘 꽃아 넣고……
모티머에게 줄 선물을 사러 마트에도 왔다.
오리 인형을 좋아할까?
고트 저택에 가는 도중 모티머를 만났다.
언니 코넬리아의 자랑스런 외아들 모티머 고트.
아그네스는 모티머를 자신의 차에 태운 채로
고트 저택으로 향한다.
엄청 으리으리하다.
동시에 음산하기도….
집에 들어가자마자
조카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진다.
아그네스에게 칭찬과 격려를 들은 모티머는
논리 기술을 쌓기 위해 체스 연습을 하러 가버렸다.
저택 안에 언니는 없지만 형부는 있는 모양.
하긴 어린 아이 혼자 큰 저택에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보호자가 있어야지.
아그네스는 군터에게도 인사를한다.
아그네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군터: 네, 안녕하세요.
코넬리아를 찾으러 왔나요?
미안하지만 아내는 지금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아그네스: 아니에요~
그냥 조카 얼굴 한 번 보려고 왔어요!
그런데 형부도 요즘 글 쓰시나봐요?
군터: 예…. 취미로 조금…….
아그네스: 어머! 정말 좋은 취미네요!
저는 최근에 책 한 권을 출판햇는데……
혹시 읽어보시겠어요?
봄이라는 픽션이에요.
군터: 감사합니다. 꼭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아니, 이건 요즘 장안의 화제인 그 책이잖아?!
이 책의 작가가 코넬리아의 동생이라고?!)
아그네스가 베스트셀러 작가였단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군터.
왠지 승부욕이 불타오르는게 보인다.
과연, 군터도 작가로 등단하게 될 것인가…?
그 사이, 집에 도착한 코넬리아.
엄청나게 피곤해보이는 상태다.
하지만 동생이 온 것을 눈치채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선 요리를 준비하는 코넬리아.
정말이지, 참언니다.
가을샐러드 완성!
별로 배는 안 고프지만
언니의 정성을 받아 한 접시 먹는다.
그런 아그네스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코넬리아.
아그네스: 언니, 예상치 못한 방문이었는데도
요리도 해주고 정말 고마워~
코넬리아: 뭘 또 그러니!
자매끼리 그 정도는 당연하지~
훈훈한 자매다.
코넬리아: 그나저나 밤도 늦었는데
그냥 여기서 자고 가지 그러니?
아그네스: 그래도 될까?
코넬리아: 얼마든지.
잠자리에 드려는 아그네스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럴수가!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났다!
고트 저택 뒷마당에
시몬 크럼플보텀의 무덤이 있기는 한데……
남자친구에 이어 아버지의 유령이라니……
놀랄 노자다.
이 집안은 유령과 엮일래야 엮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다.
애초에 이름부터가 고트(Goth)…….
오랜만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 기쁜 나머지,
에릭 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아버지와 살가운 대화를 한다.
가족중심 특성을 가진
아버지 시몬은 죽어서도 여전히
딸의 말에 귀기울여 주며
다정하게 공감해준다.
아그네스: (어쩌면 아버지라면
내가 에릭과 만나는 걸 이해해 주실지도 몰라……!
어차피 아버지도 유령이니까!)
아버지와 대화를 마친 후
밤이 늦었으니 진짜 잠을 자기로 한다.
언니 옆에 꼭 붙어서 자는 아그네스.
안 닮은 듯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닮긴 닮았다.
언니네 집에서 맞이한 아침.
주말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책을 읽는
조카에게 칭찬을 건넨다.
언니네 집을 나와 쿠폰을 사용하러
스파에 방문하는 아그네스.
스파 도착
끝내주는 피부관리를 받은 모양이다.
싼 값에 받아 좋아한다.
역시 검소함 특성의 심답다.
이 동네는 부자들은 검소함 특성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군터 고트도 그렇고.
집에 오자마자 신문을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아보는 아그네스.
언니 집에 한 번 갔다오더니
혼자 고립된 생활을 하는게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라도 한 것인가……!
신문에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볼만한 건 스포츠면밖에 없다.
겸사겸사 이번에 만족스러웠던
스파 쿠폰을 한 장 더 오리고……
그리고 또다시 책 집필 시작!
한편, 군터 고트가 노인이 되었다고 한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흐르다니……
형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고트 가를 방문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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