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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 플레이] 오리진 : 윌 - 레이젤 풀어주기

B/Baldur's Gate3

by 잇몸 2024. 4. 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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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하트 : 기분이 어때?

 

윌 : 괜찮아. 지금 상황을 감안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낫고.

 

섀도하트 : 그래……. 나도야. 가끔 서로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 말고는 딱히 감염된 것 같지도 않아.
오히려 기분이… 좋아. 참 묘하지……. 혹시 배에서 들었던 목소리 기억나?

윌 : 그걸 어떻게 잊겠어.

섀도하트 : 구래. 아직도 속삭이고 있는 것 같아…….

나더러 아름다운 무기로 거듭날 거랬어. 그게 무슨 뜻일까?

 

윌 : 나름의 꿍꿍이가 있는 모양이었어.

 

섀도하트 : 그 꿍꿍이가 뭔지 몰라도, 드래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꼬이고 말았지만.

아무튼 당장은 증상이 없다지만 방심해선 안돼. 치유사를 찾는 편이 상책이야.

뭐, 할 말은 그게 다야. 잘 자.

 

아스타리온 : 널 기다리는 끔찍한 앞날에 대해 많이 배운 모양이네.

그나저나 지금쯤이면 네 몰골이 가관일줄 알았는데 웬걸, 촉수 하나 없이 말끔하잖아.

 

윌 : 쭉 그러기를 빌어야지.

 

아스타리온 : 당연하지. 근데 만약 그러지 않게 된다면 어떡할래?

아스타리온 : 물론 조금이라도 변이의 낌새가 보인다면 너의 그 앙증맞은 심장을 멈춰주겠지만.
미리 주문을 받아둘게. 칼침, 독살, 교살…… 입맛대로 골라잡아.

윌 : 나는 안 죽는게 좋겠어.

아스타리온 : 또 답답하게 군다. 꽤 괜찮은 방법들도 많아.
부랑아가 길에서 동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거든. 자는 것처럼 편하게 가더라고.
그러지말고 장단 좀 맞춰줘. 골라잡아 보래도?

윌 : 굳이 고르자면 칼침으로 할래. 빨리 죽는 편이 낫지.

 

아스타리온 : 고전적인 방법이지! 심장만 제대로 노리면 바로 끝이니까.

물론 예리한 비수부터 장만해둬야겠지만. 식칼로 하면 어느세월에 끝내 주겠어….

아, 내가 너무 앞서가고 있었네. 물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가정일 뿐이야.

 

윌 : 그걸 말이라고. 근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거야.

 

아스타리온 : 어제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세상에 절대라는 말은 없는 것 같더라고.

자, 이만 가서 쉴까? 내일 일찍 출발할수록 지금까지의 토론이 말로만 끝날 가능성도 커질테니까.

 

게일 : [희미한 콧노래]

잠깐만 기다려!

 

윌 : 왜 거울분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게일 : 잠시 나 잘난 맛에 겨워 있었지. 내가 한 외모 하잖아?

 

게일 : 우무튼 그건 그렇고……

 

게일 : 세레모포시스…… 변이라고 하면 뭐가 떠올라?

 

윌 : 맨 먼저 떠오르는 거라면 당연히 그놈의 올챙이지.

 

게일 : 맞아.

1일차, 열이 나고 기억을 잃는다.

2일차, 환각을 보며 피부가 회색으로 변한다.

3일차, 머리가 빠지고 온몸으로 피를 쏟는다.

계속할까?

 

윌 : [고개를 젓는다.]

 

게일 : 아무튼 요점은 이거야. 우리는 몸에서 피 한방울 안 났고, 머리카락도 멀쩡한데다 체온도 지극히 정상이야.

어느 전문가를 붙잡고 물어봐도… 비정상이라고 할 걸.

 

윌 : 앞으로도 지금만 같으면 좋겠네.

 

게일 : 두말하면 잔소리지.

다만 진지하게 보자면 폭풍전야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 이만 자자.

 

[그날 밤]

 

아스타리온 : 여정이 끝나면 만나서 회포라도 풀 애인이라도 있어?

게일 : 딱 잘라 뭐라고 대답하기 어렵네.

섀도하트 : 상사병 걸린 것처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상대라도 있냐는 말이라면, 난 짧게 재미만 보는게 훨씬 편해.

다메이스 : 쏘루 말대로 두꺼비처럼 녹색에 더럽게 못생겼군.

 

 

목표 : 노틸로이드에서 만났던 키스양키, 레이젤이 덫에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티플링이 레이젤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

 

나메이사 : 위험한 녀석이야. 고블린이 죽이게 내버려둬.

 

다메이스 : 그랬다가 탈출이라도 하면 어쩌려…… 아! 손님이 오셨군.

* 포로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머릿속이 지끈거립니다. 입을 다물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

 

레이젤 : 저것들을 없애버려.

 

윌 : 걱정하지마. 내가 어떻게든 여기서 꺼내줄테니까.

 

*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말이 전해지는군요. *

 

레이젤 : 네 안에 똬리를 튼 게 뭔지 알고 있어. 그걸 고칠 방법도.

 

섀도하트 : 노틸로이드에서 녀석이 날 죽게 내버려 두라고 했던 거 기억하지? 절대 믿어선 안돼.

 

 

목표 : 레이젤은 기생체 치료방법을 알고 있다고 한다. 자세히 알아내려면 레이젤을 도와 두 티플링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

 

윌 : (기만 성공) 아주 위험한 종족이야. 나한테 맡기고 가봐!

 

다메이스 : 맞는말이야. 얼른 폭발 현장을 확인하러 가자고.

 

윌 : 폭발? 좀 더 자세히 말해봐.

 

다메이스 : 못들었어? 온 야영지가 뒤흔들릴 정도라서 살피러 왔던거야.

 

윌 : (설득 성공) 내가 지금 치료가 필요한데. 야영지는 어디있지?

 

다메이스 : 북서쪽에 있어. 가면 네티를 찾아가. 어떤 상처든 싹 고쳐주니까.

 

나메이사 : 그리고 고블린 덫을 조심해. 사방에 깔렸으니까.

 

다메이스 : 나메이사, 가자.

 

 

목표 : 두 티플링에게 레이젤을 맡기고 가라고 설득했다.

목표 : 근처 야영지에 있는 네티라는 여인이 어떤 상처든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기생체를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메이스 : 잘보고, 잘들어. 고블린들은 나타나기 전에 소리부터 내니까.

 

레이젤 : 그만 쳐다보고 내려주기나해.

 

윌 : 이제 멀리갔나보네. 알았어.

 

 

목표 : 레이젤이 덫에서 풀려났다. 대화를 해봐야겠다.

 

레이젤 : 올챙이한테 머리를 전부 갉아 먹히지는 않았나보군. 다행이야.

하지만 더 갉아먹히기 전에 서둘러야해.

내 동족이 감염을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어. 양성소부터 찾아야하니 너도 따라와.

 

섀도하트 : 조심해. 잘해주니까 널 만만하게 보고 있어. 이용당하지마.

윌 :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면 너디 덧나?

 

레이젤 : 와이번이 지렁이한테 고개를 숙이던가?

감사인사는 내가 알려줄 치료법으로 충분한 것 같은데.

 

윌 : 양성소는 어떤 곳인데?

 

레이젤 : 여러가지를 겸하는 곳이지. 부화장이자 훈련소이고 보금자리기도해.

기스양키 행동 수칙상 게이크 올챙이에 감염된 자는 반드시 거스틸에게 보고하고 정화받아야 해.

 

윌 : 좋아. 같이다니자. 양성소를 찾으러 가는거야.

 

레이젤 : 클리르 양성소 출신의 전사가 함께 하는 걸 영광으로 알아. 내 이름은 레이젤이다.

 

섀도하트 : 네 판단은 믿어도 저 녀석은 못 믿어. 흑심을 품고 있을지 누가 알겠어.

 

레이젤 : 엘프주제에 입만 살았군. 머리도 그만큼 따라줘야 할 텐데.

 

섀도하트 : 하프엘프겠지. 하기야 너같은 생물이 그런 걸 알리가 없겠지만.

 

레이젤 : 서두르자. 뿔 달린 녀석들이 야영지 얘기를 했잖아. 거기 있는 쏘루란 자가 기스 양키를 봤다더군.

양성소가 가까운 것이 분명해. 쏘루한테 어디서 동족을 봤는지 알아내야겠어.

 

 

목표 : 기스양키 전사 레이젤이 우리 일행에 합류했다. 레이젤은 기스양키 양성소에 가면 기생체를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쏘루라는 티플링이 다른 기스양키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쏘루를 찾아가 자세한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섀도하트 : 레이젤은 눈빛만 봐도 위험해보여. 그 충동을 우리 공공의 적을 위해 아껴두기만 바라야지.

 

게일 : 기스양키가 합류했네. 예상한 전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륭해.

 

아스타리온 :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에리젤 말이야. 성격이 보통 유쾌한게 아니더라고.

한번만 더 힐끗거렸다간 팔다리를 다 뜯어버릴 기세더라니까.

 

레이젤 : 벌써 또 대화하자고? 타스키.

 

윌 : 이 지역에 기스양키는 흔하지 않은데.

 

레이젤 : 기스는 처음보나?

 

윌 : 기스양키는 들어봤는데, 만난 적은 없어.

 

레이젤 : 당연히 없겠지. 만났다면 반으로 갈라져 죽었을테니까.

서로가 낯선 종족이기는 마찬가지야. 너희 종은 들어봤지만, 교류가 많지는 않았거든.

그 크고 두꺼운 코가 가장 큰 문제야.

 

윌 : [비난에 맞서 침묵한다.]

 

레이젤 : 그래, 쓸데없는 말이나 하느니 차라리 조용한게 낫지.

됐다.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 생각도 없어.

 

윌 : 마인드 플레이어에 대해 알아?

 

레이젤 : 네가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이 알지.

특히 우리 상태를 치료할 방벙도 알아.

그 첫번째 단계는 양성소를 찾는거야. 그러니 질문을 줄이고 더 자세히 살펴봐.

 

윌 : 치료법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레이젤 : 그래. 아주 상세히. 우선 열과 기억상실이 시작돼.
다음은 환각이 보이기 시작하지. 머리가 빠지고, 온몸의 구멍에서 피가 새.
뼈 형태가 바뀔 거야. 턱은 빠져서 네개의 큰 촉수가 자랄자리가 생겨.
그리고 피부가 너덜너덜해지고, 독 떨어져서 그 아래 새로 돋은 살이 드러나.
그때가 되면 넌 없어. 마인드 플레이어가 탄생한 거야.

윌 :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치유법을 꼭 찾고 말겠어.

레이젤 : 강철처럼 벼린 말이라. 네 행동도 그만큼 확고하길 바라.
내 동족을 찾으면 기생체를 제거할 수 있어. 그만큼 간단한 일이야.
그런데 첫 증세는 벌써 시작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이상해.

윌 : 변하지 않아서 걱정이야? 좋은 소식이네.

레이젤 : 그래.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렇지. 하지만 이상 증세는 놀랄일로 이어지기 마련이야.
놀랄 만큼 나쁜 일로.
게다가 아직 안 일어났을 뿐이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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