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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 플레이] 오리진 : 윌 - 아스타리온

B/Baldur's Gate3

by 잇몸 2024. 4.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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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리온 : 서둘러, 뇌 괴물을 구석으로 몰았어.
저기 수풀에 있어. 너라면 죽일 수 있지? 다른 놈들도 해치웠잖아.

윌 : 어렵지 않지. 물러서.

 

아스타리온 : 저기야, 보여?

지혜 (포착) : * 그냥 멧돼지군요. 안심하기도 잠시, 번득이는 단검이 보입니다. *

 

윌 : 강도질할 생각이었다면 상대를 잘못 골랐어, 엘프.

아스타리온 : 난 정보가 필요할 뿐이야. 네가 함선에서 돌아다니는 거 다 봤어.
놈들하고 한 패지? 그 촉수 괴물…… 아악!

 

* 머릿속이 뒤섞이며 낯선 눈에 비친 광경이 펼쳐집니다. 어둡고 북적거리는 밤거리를 서성이고 있군요. *
* 기억을 붙잡으려 하지만 어느새 사라지고, 빛과 공포만 느껴집니다. *

아스타리온 : 방금 그건 뭐였지? 어떻게 된 거야?

윌 : 솔직히 나도 몰라.

 

아스타리온 : 촉수 괴물 때문이야. 우리 몸에 뭘 넣었는지는 몰라도 그것 때문에 연결이 일어난 거야.
너도 납치당했었군.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방금 봤어.
하마터면 땅바닥을 네 피로 물들일 뻔했네. 미안하게 됐어.

윌 : 지금이라도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

 

아스타리온 : 그럼. 이제 내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아스타리온. 발더스 게이트에서 놈들에게 납치당했었어.

윌 : [이름을 밝히고 사연을 들려준다.]

아스타리온 : 세상에, 아주 바쁘셨겠네.
그래서, 함선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역겨운 벌레에 대해 알아낸 거 있어?

윌 : 우리 둘 다 머릿속에 벌레를 품기 싫어한다는 건 알아.

아스타리온 : 그래, 그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
벌써 머릿속에 벌레가 영향을 미치는게 느껴져. 이제 어쩐다….

 

윌 : 같이 움직이는게 어때? 그럼 더 유리할거야.

 

아스타리온 : 실은 그냥 혼자서 움직일까 했는데, 일행이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그리고 추락하는 마인드 플레이어 함선에서도 살아남았다면 같이 다녀도 나쁘지 않겠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앞장서.

 

 

목표 : 수상한 엘프를 만났는데 마찬가지로 기생체에 감염된 처지였다. 처음에는 적대적이었지만 똑같이 감염된 처지라는 사실을 알고서 일행에 합류하기로 했다.

 

아스타리온 : 필요한 거라도?

 

윌 :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아스타리온 : 에이, 말할 것도 별로 없어. 원래는 치안판사였지. 전부 고리타분한 이야기야.

 

섀도하트 : 아스타리온은 흥미로운 존재야. 나중에 만날 지인들이 소개한답시고 네 목덜미에 칼을 들이대진 않길 바라야지.

 

윌 : 날 계속 지켜보니까 어때?

 

섀도하트 : 솔직히 말하자면 나쁘지 않은 쪽으로 놀라운 사람이었어. 나에게 관심사가 같은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

게다가 노틸로이드에서 나를 구해줬잖아. 내가 칭찬말고 뭘 할 수 있겠어?

 

윌 : 정말로 올챙이를 없애게 되면 어떻게 할거야?

 

섀도하트 : 각자 갈 길을 가겠지. 너랑 함께하는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윌 : 어디로 가려고?

 

섀도하트 : 집. 발더스게이트.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만나야 할 사람이지.

 

윌 : 가족? 친구? 애인?

 

섀도하트 :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지인이라고 해두자.

 

겁먹은 멧돼지 : 뀌이익!

 

윌 : [양 손을 들어보이며 멧돼지를 진정시킨다.]

 

동물조련 성공 : * 멧돼지가 꿀꿀거리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

 

윌 : 걱정하지만,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 멧돼지가 아리송한 듯이 발을 구르더니, 황야로 쏟살같이 도망갑니다. *

 

윌 : 저기 마인드 플레이어야. 다친 것 같은데.

 

섀도하트 : 저건 위험해. 부상을 입은 상태여도 조심하는 게 좋아.

 

* 죽어가는 괴물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을 납치했던 자입니다. *

* 마음만 먹으면 놈의 목숨을 끊을 수 있지만 불현듯… *

* 동정심이 듭니다. *

 

* 동정심이라뇨? *

 

윌 : 아니, 오히려 화가 나야 정상 아닌가……?

 

* 울분이 끓어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니까요. *

* 호되게 채찍질을 당해야 바닥에 엎드려 부끄러운 줄 알겠군요! *

* 그가 당신의 정신을 휘어잡고 억지로 강요하는군요…. *

* 그러기도 잠시, 놈의 집중이 흐트러지면서 그런 기분도 잦아듭니다. *

 

윌 : [이 때를 틈타 조종을 뿌리친다.]

 

* 괴물은 끝내 기진맥진하여 쓰러집니다. 촉촉한 주황색 눈알을 부릅뜨고 적의를 내뿜는군요.

 

윌 : 서서히 죽게 내버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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