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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스 Day 3 : 녹지않는 마음 (8)

W/Wizardess Heart

by 잇몸 2024. 4.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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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큘로바
"유키야, 무슨 일이죠? 너라면 충분히 씨앗으로 되돌릴 수 있었을 텐데."

유키야
"이 꽃이 드디어 땅에 뿌리를 내렸어요. 그냥 꺾어버릴 수가 없었어요."

메르큘로바
"그렇군요... 그래서 일부러 힘을 억압한 겁니까?"

유키야
…….

메르큘로바
"음, 이에 대해서는 만점을 줄 수가 없겠군요..."

메르큘로바
"...하지만 당신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메르큘로바
"내 생각엔 당신은 정말 선한 마음을 가진 것 같아요. 추가 점수 좀 드릴게요."

그 말을 끝으로 메르큘로바 교수는 자리를 떴다.

유키야, 웃고 있어.

(메르큘로바 교수님은 정말 친절하셔...)

(유키야도 마찬가지야. 자신의 힘을 일부러 제어하다니... 정말 멋지다!)


다음으로 나는 엘리어스를 잠깐 살펴보았다.

엘리어스는 물에 마법을 부여한 뒤 그것을 꽃에 뿌리고 있었다.

한순간에 다시 묘목으로, 다시 싹으로, 그리고 다시...

...땅에서 떠다니는 작은 씨앗이 엘리어스의 손바닥에 놓여졌다.

메르큘로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군요, 엘리어스."

교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와...엘리어스의 마법은...아름답고 효율적이야...)

(... 그래, 그의 마법은 정말 놀라워.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루카를 살펴봤다.

루카
"왜 이렇게 복잡하게 구는 거야? 그냥 중간작업을 없애도 충분한데..."

루카는 어깨를 으쓱하며 지팡이를 준비했다.

루카
"리 호라!"

루카는 지팡이를 휘둘러 꽃에 직접 주문을 걸었다.

놀랍게도 꽃은 다시 씨앗으로 변해 흙에서 날아올라 가벼운 쿵 소리와 함께 그의 책상 위에 떨어졌다.

루카
"식은 죽 먹기지."


메르큘로바
"루카, 내가 마법약 수업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루카
"네, 하지만 어쨌든 다시 씨앗으로 바꿨잖아요?"

메르큘로바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고 들어보세요..."

메르큘로바
"...마법약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메르큘로바
"스스로 치료할 수 없는 사람들, 심각한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 우리가 이 주문을 연구하는 겁니다."

메르큘로바
"모든 사람들이 마법을 사용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아... 그렇구나... 나도 뭔가 착각하고 있었나봐...)

(마법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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