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엘리어스 Day 2 : 까칠한 우등생 (7)

W/Wizardess Heart

by 잇몸 2024. 4. 8. 19:43

본문

교실에 들어가려는 순간, 낯익은 소년이 튀어나왔다.

[엘리어스]
"…루카."

[리즈]
"…루카……!!"

(나를 남자 기숙사로 데려다준 사람!)

[루카]
"어? 낯익은 얼굴도 있네."

[리즈]
"'낯익은' 정도가 아니겠지! 어제 나를 남자 기숙사로 데려갔으면서!"

[루카]
"하하, 어땠어? 재미있었어?"

[리즈]
"무슨 소리야! 정말 끔찍했어!"

[루카]
"자자, 이제 진정해, 진정해. 그냥 농담이었잖아?"

[리즈]
"나한텐 그냥 농담이 아니었어!"

[루카]
"하지만 봐봐, 덕분에 너는 엘리어스의 버디가 됐지?"

[엘리어스]
"이미 알고 있군."

[루카]
"글쎄, 네 얘기는 학원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니까."

[루카]
"학원의 왕세자님인 엘리어스 전하께서는 평범한 소녀와 버디라고 합니다. 정말 멋지네."

[엘리어스]
"내가 몇 번이나 말했을텐데, 이제 그렇게 그만 부르겠어? 나는 왕자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니까."

[엘리어스]
"그 말이 진짜 왕실에 무례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거야?"

[루카]
"하하! '불경하다'! 정말 좋아. 한 세대 쯤 뒤처진 꼰대 같아!"

(이 둘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네.)

둘 사이의 묵직한 분위기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바닥만 바라보았다.

그 장난에 대해 루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이제 무의미해 보였다.

(이제…… 어떡하지?)

[엘리어스]
"그건 그렇고, 루카. 수업이 곧 시작인데 어디로 가려는 거야…?"

[루카]
"아? 응, 난 그냥 평소대로 수업을 빼먹으려고."

[엘리어스]
"……또, 수업을 빼먹는다고."

[루카]
"들어봐, 나같은 열등생들에게는 너같은 우등생들에게는 없는 그만의 문제가 있다고, 알아?"

둘 사이의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되기 시작했다.

[리즈]
"어, 음…… 저기, 그냥 수업에 가는 게 어때?"

[루카]
"정말? 그냥 멍때리고 싶은데……"

[리즈]
"하지만 뭐…! 왠지 오늘 수업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루카]
"하? '재미있다'고?"


루카는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훑어보았다.

[리즈]
"음……?"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