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스 Day 2 : 까칠한 우등생 (5)

[랜돌프]
"마무리하며, 금지 목록을 알려주마."

[랜돌프]
"야간 외출은 금지되어 있단다. 또한 비탄의 탑 주변의 동쪽 숲에는 항상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리즈]
"비탄의 탑?! 시간의 드래곤과 최초의 왕이 등장하는 동화말인가요?!"

[엘리어스]
"…동화? 넌 어디 지하에서 살기라도 한 거야?"

[리즈]
"뭐라고…?"

[엘리어스]
"이건 동화가 아냐. 역사지."

[리즈]
"응?! 역사?!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랜돌프]
"하하, 글쎄, 일부 지역에서는 마치 전설처럼 내려온다고 하더군."

[엘리어스]
"잘 들어. 그 탑을 지키는 마법사가 세 명 있어. 그게 바로 세 마법사야."

[엘리어스]
"세 마법사는 지난 2천년 동안 각 세대 최고의 마법사들이 계승해 왔어."

[엘리어스]
"우리 교장선생님은 이 마법사들의 후계자 중 한 명이고."

[리즈]
"교장선생님이?!"

나는 너무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랜돌프]
"부인할 수 없군."

교장은 윙크를 하며 웃었다.

(아니… 너무 가볍게 말하는 거 아냐……!)

[리즈]
"믿을 수가 없어! 전설의 마법사의 후계자가 바로 여기에 있다니……!"

[랜돌프]
"하하하, 내 친필싸인을 갖고 싶니?"

[엘리어스]
"랜돌프 교장 선생님, 수업이 곧 시작됩니다."

[랜돌프]
"아, 맞아, 맞아. 이제 가야지."

[엘리어스]
"실례했습니다."

엘리어스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리즈]
"앗! 아, 음, 실례했습니다!"

나는 당황해 인사를 하고 엘리어스의 뒤를 따라갔다.

[랜돌프]
"하하, 재미있는 소녀가 우리 학원에 들어왔구나. 재밌어 질 것 같군."

[리즈]
"엘리어스! 기다려!"

[엘리어스]
"……따라오지 마."

[리즈]
"하지만 우리는 같은 반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엘리어스]
…….

[리즈]
"그리고 아시다시피, 우리는 버디(buddy, 친한 친구)인걸……."

[엘리어스]
……!

엘리어스는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향해 돌아섰다.

[엘리어스]
"네가 왜 내 친구야?"

[리즈]
"네가 왜 내 버디야, 겠지?"

[엘리어스]
"……믿을 수가 없군."

엘리어스는 다시 돌아 걷기 시작했다.

[리즈]
"글쎄,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그렇지? 그럼, 음, 그냥 사이좋게 지내는 게 낫지 않을까?"

[엘리어스]
"내 발걸음을 늦추게 하지마."

[리즈]
……!

(나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