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돌프]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조금 긴장을 풀어보렴."
[리즈]
"네, 네."
[랜돌프]
"다시한번 게도넬룬 왕립마법학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랜돌프]
"이곳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리즈]
"매우 감사합니다."
나는 그 앞에 크게 인사했다.
[랜돌프]
"그럼 잡담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리즈]
"그… 그런…?"
[랜돌프]
"보통 첫째 날부터 버디가 정해지지는 않아."
[랜돌프]
"또 졸업할 때까지 버디가 만들어지지 않는 학생들도 많지."
[리즈]
"버디?"
[랜돌프]
"뭐, 오리엔테이션을 받기도 전에 버디가 결정됐으니까 순서대로 설명하마."
[엘리어스]
…….
[랜돌프]
"보시다시피, '버디'는 학생회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한 쌍이야."
[랜돌프]
"간단히 말하면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좋을거야."
[리즈]
"파트너…?"
[랜돌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학생의 엠블럼이 반응하며 이를 결정한단다."
[랜돌프]
"어제 엠블럼에 불이 들어왔을텐데, 아니니?"
[리즈]
"아……!"
(그럼 그때 그게……!)
[랜돌프]
"버디는 기본적으로 같은 배를 탔다고 보면 돼."
[랜돌프]
"한 쪽의 성적이나 평가가 나쁘면 다른 쪽도 패널티를 받는 거지."
[랜돌프]
"그러므로 버디는 서로 협력하여 서로를 발전시켜야 해."
[리즈]
"앗. 잠깐만, 뭐라고요?! 잠깐, 잠깐, 하지만 제 '버디'는……?!"
엘리어스를 슬쩍 쳐다보자, 그가 짜증스런 눈길로 나를 노려보는 것을 보게 됐다.
(엘리어스…… 아 이런, 정말 화가 났잖아…!)
[랜돌프]
"그래. 버디로 엘리어스가 선택되었지."
[리즈]
"그런데 그게…! 그, 성적이 나쁘면……"
[엘리어스]
"…그게 내게 영향을 미치겠지."
[리즈]
"아아……"
(심한 압박감이 들기 시작했어…….)
[선택지] +호감도
"…최선을 다 할게." +7
"부탁이니 버디를 취소해 주세요."
[리즈]
"…최선을 다 할게."
[랜돌프]
"하하, 그렇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어!"
[랜돌프]
"내 생각엔 너희 둘이 잘 감당해 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지, 엘리어스?"
[엘리어스]
"…글쎄요. 전적으로 그녀하기 나름이겠죠."
(무례해! 말이 너무 무례한 거 아냐!)
[리즈]
"……음, 괜찮다면 한 가지 여쭙고 싶은데, 저 같은 초보 마법사가 왜 합격 통지서를 받았나요?"
[랜돌프]
"음……."
랜돌프 교장 선생님은 다정한 미소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랜돌프]
"들어보렴, 리즈. 겉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란다."
[리즈]
"…그게 무슨 뜻인가요?"
[랜돌프]
"그만, 이미 충분하단다. 질문만 한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으니."
[리즈]
"…그, 알겠습니다."
[랜돌프]
"아, 그리고… 합격 통지서를 다시 한 번 잘 살펴보렴."
[리즈]
"네……?"
나는 황급히 가방을 뒤져 문제의 편지를 꺼냈다.
[리즈]
"이것은…!"
"임시"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걸 보고 합격 통지서를 다시 확인했다.
[리즈]
"임시?!"
[엘리어스]
"……그것도 몰랐어?"
엘리어스는 가벼운 충격을 받은 얼굴로 목과 정신을 가다듬었다.
[엘리어스]
"학원에 초대받은 자에게는 13일의 기간이 주어져."
[엘리어스]
"이 기간동안 그들이 배운 모든 것이 아카데미에 대한 적합성을 결정하기 위해 판단의 척도 앞에 놓이게 돼."
[엘리어스]
"그리고 그 시험을 통과한 자만이 정식으로 학원에 들어갈 수 있지."
[랜돌프]
"별 다섯 개 짜리 설명이구나, 엘리어스. 더할 나위 없이 좋아."
[엘리어스]
"이건 누구라도 설명할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진짜 문제는 '임시'라고 적힌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리즈]
**쿨럭**
(아프다…….)
[리즈]
"그럼 저는 사실 상 아직 정규 학생이 아니군요……?"
[랜돌프]
"그렇지. 13일 후에 네 미래가 결정될 거란다."
[랜돌프]
"어제 학원에 도착했으니까 그게 첫 번째 날이고, 오늘이 두 번째 날이란다. 여유가 없겠구나, 아가씨."
[리즈]
"13일……."
(내가… 할 수 있을까...?)
[랜돌프]
"잘 들어봐, 리즈. 네가 따라갈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길은 열릴 거란다."
[리즈]
"내… 마음을 따르라…?"
[랜돌프]
"질문 하나 할게. 당신에게 있어서 마법이란 무엇인가요?"
[리즈]
"어……?"
(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걸…….)
(나에게 마법이란 무엇인가…?)
아무 생각도 안 나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랜돌프]
"대답이 없니?"
[리즈]
"죄송합니다……."
[랜돌프]
"지금은 괜찮단다. 시간은 있으니."
[랜돌프]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지렴. 네게 어떤 마법이 있는지 알아내고."
[리즈]
"네… 그럴게요…."
[랜돌프]
"이제 엘리어스와 협력하여 13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맞아, 열심히 하면 진짜 여기 학생이 될 수 있어…!)
(여기까지 왔어, 반드시 이 학원에 정식으로 들어가고 말겠어!)
[리즈]
"전 최선을 다 할거예요!"
[랜돌프]
"그리고 엘리어스, 리즈를 반드시 도와주길 바란다."
[엘리아스]
"…이해했습니다."
(…저 말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꽤 걸렸네…….)
(당연하겠지만 엘리어스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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