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뒤를 돌아보니, 교복을 입은 또 다른 남자가 보였다.
(정말 어른스럽고 잘생겼네……. 잠깐만, 이 학교는 매력적인 남자들로 가득 차 있기라도 한건가?!)
[???]
"여기서 널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리즈]
"아, 음, 솔직히 말해서 오늘 막 여기에 왔거든요."
[???]
"아, 그럼 신입생이구나?"
[리즈]
"네, 제 이름은 리즈 하트에요."
[루카]
"음, 만나서 반가워. 나는 루카 올룸(Luca Orlem)."
[리즈]
"루카……"
[루카]
"그래, 그게 내 이름이야. 자, 너도 편하게 말을 놓아도 돼."
[리즈]
"하지만……"
(그는 나보다 선배같은데.)
[루카]
"문제없어 문제없어. 나는 형식적인 것이나 세세한 부분에 구애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니 그냥 오랜 친구처럼 얘기하면 돼."
[선택지] +호감도
"음, 알았어……."
"글쎄, 그건 좀……" +7
[리즈]
"글쎄, 그건 좀…… 갑작스러운 것 같은데……"
[루카]
"푸, 하하하!"
(어? 내가 이상한 말을 했나?)
[루카]
"아, 미안, 미안. 그냥, 넌 꽤 모범생 타입이구나. 내가 싫어하는 어떤 남자가 생각나네."
[리즈]
"뭐…?"
[루카]
"아, 별거 아니야. 어쨌든 친구처럼 얘기하자, 응?"
[리즈]
"아아, 알았어…. 괜찮다면……"
(그러고보면, 그는 정말 스타일이 좋아 보인다!)
(귀걸이 색과 눈색이 정말 예쁘다……. 특히 저 귀걸이가 너무 잘 어울려.)
나는 자연히 그의 귀에 반짝이는 귀걸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 쪽 귀에만 귀걸이를 하고 있다는 건…… 그런 의미일까…….)
(음, 오늘 처음 만났는데, 물어보는 건 무례한 일이겠지?)
[루카]
"…흠? 뭘 보고 있는 거야? …아, 이걸 보고 있어?"
그는 내 시선을 알아차린 듯, 귀걸이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고개를 기울였다.
[루카]
"*웃음*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네. 하지만 이 귀걸이는 그런 의미가 아냐."
[리즈]
"아니,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루카]
"첫 기억이 있을 때부터 쭉 하고 있었어. 그런데 왜 남들 시선때문에 하지 못해야 하는데?"
[루카]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나는 여자를 좋아해."
[루카]
"특히 너처럼 귀여운 사람은."
[리즈]
"하하, 그렇구나……"
(조금… 가벼워 보이지?)
[루카]
"그래서 너 같은 신입생이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던거야?"
[리즈]
"그, 기숙사에 가고 싶었는데 제대로 길을 헤매는 중이거든……."
[루카]
"정말? 기숙사로? 음, 길을 잘못 들었네."
[리즈]
"아아, 그럴 줄 알았어!"
[루카]
"내가 널 데려다줄게."
[리즈]
"정말? 그럴 필요는 없는데……"
[루카]
"괜찮아. 다른 일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니까."
[리즈]
"고마워!"
[루카]
"난 곤경에 빠진 소녀를 도와줘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거든."
[리즈]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루카."
[루카]
"하하, 좋은… 사람이라, 정말 내가 그랬더라면……"
[리즈]
"뭐?"
[루카]
"아냐, 아냐."
그렇게 말한 뒤 루카가 걷기 시작했고, 나는 그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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