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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 플레이] 오리진 : 윌 - 사라진 화물 찾기

B/Baldur's Gate3

by 잇몸 2024. 5. 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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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리온 : 거기 있었구나, 내 친구.

 

윌 : 대령했나이다, 분부만 하시지요.

 

아스타리온 : 정말이야? 지키지 못할 약속은 꺼내지도 마, 자기.
그래도 간만에 소원 풀었어. 곰을 찾았거든.
내 피를 조금 내어준 대가로 녀석의 피를 몽땅 빼앗았지.

윌 : 밤참치고는 만만찮았겠어.

아스타리온 : 먹음직한 음식은 원래 만만찮은 법이지.
사실… 다른 요깃거리보단 별로지만, 카사도어가 던져 주던 쥐나 벌레에 비하면 훨씬 먹음직한 식사였거든.

윌 : 딱히 차이가 있어? 피는 다 똑같은 피 아냐?

아스타리온 : 모르는 소리! 피에 담긴 생명력은 저마다 천차만별이거든.
카사도어는 내가 안 죽을 정도로만 먹을 걸 줬어. 그 이상은 절대 주는 법이 없었고.
아무튼 다 지나간 일이야. 다시는 그 작자한테 굽실대지 않을 테니까.

윌 : 이제 다시 출발하는 거야. 주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는 거지.

아스타리온 : 바로 그거야! 나는 놈을 능가할 거야. 더 강하고 힘 있는 뱀파이어가 돼서……

 

아스타리온 : …아, 혹시 다정해지라는 뜻이야? 토끼나 쓰다듬고, 뭐 그런거?

그래도 나쁠 건 없겠지. 남들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힘만 얻는다면야.

 

윌 : 너도 힘만 있으면 똑같이 굴겠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아스타리온 : 뭐…… 맞는데?

남들은 그러는데 나만 그러지 말란 법은 없잖아.

 

윌 : 강자는 약자를 지킬 의무가 있어.

 

아스타리온 : 그럼 일을 더럽게 못하나 보네.

내가 200년이 넘게 고문당하는 동안 날 구하러 오는 녀석은 코빼기도 안 보였어. 오히려 마인드 플레이어가 날 구한 셈이지.

게다가 스스로 자유를 얻을 힘까지 줬으니까, 축복이나 다름없지. 난 이 힘을 잘 활용할 거야. 너도 거부하지 말라고.

 

윌 : 뭔가가 짐마차를 덮쳤어. 변변한 저항도 못 해보고 당했군.

 

* 짐승은 유황과 내장 냄새를 풍깁니다. 숨을 씨근거릴 때마다 피비린내가 물씬 묻어나는군요. *

* 이윽고 뼈가 으스러지면서 새어 나오는 고통 섞인 울음과 함께, 하이에나는 온몸이 부풀고 뒤플리기 시작합니다. *

 

윌 : (매력 성공) [이 틈을 타 하이에나의 숨통을 끊는다.]

 

* 머리를 짓밟자 하이에나는 단말마를 지르더니 이내 잠잠해집니다. *
* 무슨 소름 끼치는 괴물이 태동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하이에나와 함께 죽었군요. *

 

* 배가 부푼 하이에나 끝내 사망 *

 

하이에나 : 으르릉

컹컹

 

윌 : 쉽지 않겠군. 하이에나가 도움을 받으러 도망쳤어.

 

* 배가 무푼 하이에나 폭발 *

* 갓 태어난 놀 등장 *

 

 

[페이룬의 선하고 의로운 민중에 고함]

 

[지난번 서신에 이어서]

 

[운송 주문서]

궤짝을 운송하는 방법이 적힌 쉽고 간단한 주문서입니다.

 

 

 

목표 : 짐마차의 잔해를 발견했다. 시체에서 찾은 쪽지에는 귀중품이 든 궤짝과 '아홉손가락'이라는 인물에 관해 적혀 있었다. 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공작새와 부조리에 관한 공개 서한]

편지의 앞 장에 "발더스 발행인"이라는 문구가 여러 개의 느낌표와 함께 굵고 요란한 서체로 인쇄돼 있습니다. 편집장에게 보내는 항의 편지로군요.

 

 

윌 : 저 피투성이 표식은… 무슨 뜻이지?

 

올리 : 소리 들려? 누가 놀하고 싸우고 있어! 가서 거들자!

 

루건 : 개소리 하지마. 입다물고 몸이나 사려.

저 녀석들은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보니까 그냥 내버려 둬.

 

 

목표 : 광포한 놀 무리에 포위당해 동굴에 발이 묶여버린 두 생존자를 발견했다. 누군가 돕지 않으면 이대로 죽을 것이 뻔하다.

 

* 아찔한 통증이 머릿속을 강타하는 가운데, 놀 우두머리와 정신이 연결됩니다. *

* 놀의 눈에 비친 당신은 살아 있는 고깃덩어리일 뿐입니다. 먹이다! 아냐… 목소리가 이건 먹지 말랬어. *

(비전 성공) * 놀의 눈에는 모든 것이 먹이일 뿐입니다. 머릿속의 목소리가 말리고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하겠군요. *

* 표식이 빛을 발하자 몸 속에서 힘이 흐릅니다. 위엄이 살아나는 군요. *

 

윌 : [놀의 머릿속에서 물러나 공격 자세를 갖춘다.]

 

플린트 : 아우우우!

우워어어!

 

 

목표 : 광포한 놀 무리를 해치우고 생존자 둘을 구했다. 다른 골칫거리가 나타나기 전에 말을 걸어봐야 겠다.

 

* 시체 안에서 이상한 힘이 울려 퍼집니다. 당신을 부르고 있군요. *

* 팔다리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여기에 가치 있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당신의 마음이 갈망하는 무언가가. *

 

* 왜 숙주의 기억을 버려야만 할까요? 올챙이는 그 모든 기억을 흡수했습니다. 그 경험이 당신에게 영양분을 힘을 줄 수 있을 겁니다. *

윌 : (근력 실패) 당신을 가지고 놀려는 올챙이에게 저항한다.

* 소용없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충동이 당신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

 

윌 :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 무슨 벌레 역병이라도 도는 거야?

 

섀도하트 :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반드시 없애야 할 이유가 더 많아졌군.

 

[마인드 플레이어 기생체 표본]

탁한 점액질에 매달린 채로 살아있는 올챙이는 민달팽이의 흉측하게 생긴 사촌처럼 보입니다. 몸뚱이가 부풀고 뇌액으로 뒤덮여 미끈거릴 뿐이죠.

 

[박살 난 도리깨]

플린트가 쓰던 철퇴는 찾아볼 수도 없고, 영혼을 좀 먹는 마귀의 선명한 잇자국만 남은 핏투성이 뼈다귀만 있습니다. 이제 고약한 상처를 주는 철퇴로 쓸 수 있겠군요.

 

루건 : 이거 정말이지 눈물나게 반갑네.

우리 말고 다른 생존자는 또 없었어?

 

윌 : 피 투성이 시체뿐이던데.

 

루건 : 젠장. 하기야 있을 리가 없지.

오름길 전역이 위험 구간이더라고. 엘터가드에서 출발한 다음부터 도움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야.

 

윌 : 엘터가드라면 멀리서 왔네. 어디로 가는 길인데?

 

루건 : 발더스 게이트로 화물을 운반하던 중이었지. 그 전에 잠깐 들릴 데가 있지만.

 

윌 : 그게 어딘데?

 

루건 : 와우킨의 안식처.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나와. 놀한테 습격당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에일이나 걸치고 있었을텐데.

 

루건 : 그나저나 자기 앞가림은 할 줄 아나본데.
내 동업자들을 보고 가지는 건 어때? 여관에 초대 손님만 받는 지정석이 따로 있거든.
문지기한테 이렇게 말해. "작은 뱀일지라도 그림자는 길다." 그럼 알아들을 거야.

윌 : 화물 상자에 뭐가 들었는데?

루건 : 죽을 고비를 넘기게 만든 원흉이지. 발더스 게이트에 있는 졸부한테 가는 잡동사니야.
배달하는 대가로 우리 손에는 고작 몇 타렌트 떨어지겠지.

윌 : 한낱 노리개때문에 몇명이나 죽는건지.

루건 : 부자 나리들은 나 같은 놈들 목숨보다야 고급 옷이나 포도주를 더 애지중지 하잖아.
이것도 결국 어딘가 쳐박혀서 먼지나 먹겠지. 수고비나 쏠쏠하게 떨어지니까 목숨걸고 배달하지마는.

 

 

목표 : 루건이 고맙다며 자기 동업자를 만나 보라고 권유했다. 은신처에 들어가려면 "작은 뱀일지라도 그림자는 길다"는 암호를 대면 된다.

 

올리 : 빨리 이놈의 동굴을 떴으면 좋겠네.

 

루건 : 뭐, 이만하면 충분히 운수 좋은 날이네.

올리 : 운수는 개뿔.

루건 : 나머지 놈들은 잡아먹혔는데 넌 살아남았지. 그만하면 운수좋은거지.

 

[비전 허기]

게일의 영혼이 흡수되고 있습니다. 게일이 건강 내성 굴림에 불리 보정을 받습니다.

 

 

목표 : 게일의 "지병"이 도졌다. 강력한 마법이 깃든 물품 속에는 위브가 들어 있다. 그 위브를 흡수하면 게일의 상태가 호전될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게일에게 마법 아이템을 줘야 한다.

 

윌 : 네가 흥미를 느낄만한 마법 유물이 있어.

 

게일 : 그거 고마운 말이네. 봐도 될까?

 

윌 : 이걸 너한테 주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건데?

 

게일 : 내가 마법을 흡수할 거야. 강력한 유물이 단순한 장신구가 되는 셈이지.

대신 난 목숨을 연장할 테고. 일시적인 처치긴 하지만.

 

윌 : [게일에게 마법 유물을 건넨다.]

 

게일 : 고마워!

게일 : 바로 이거지.
효과가 느껴져. 내면의 마귀를 잠재우는 자장가 같은 마법이야.
물론 마귀란 건 비유적인 말이지만. 어쨌든 그만큼 위험한 건 사실이니까. 게다가 파괴의 본능때문에 계속 깨어나려 할 거야. 괴물의 본성이 다 그런 거잖아.

윌 : 기분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네. 근데 아무리 봐도 상태가 좋은 것 같진 않은데.

게일 : 아, 익숙해지면 그렇게 나쁠 것도 없어. 게다가 긍정적으로 보자면 워터딥에 있는 내 탑이 이렇게 깔끔했던 때가 있나 싶네.
근데 진심으로, 궁금한게 많은 건 이해해. 돌려줄 답이 없어서 그래. 곧 모든 걸 알게 될 때가 올 거야.

윌 : 더 말할 필요 없어.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게일 : 당신의 무한한 친절에 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게일 : 빨리 푹  자지 못하면 괜히 짜증 낼지도 몰라.

 

레이젤 : 게일은 게걸스러운 녀석이야. 그래, 필요한 마력 다 빨아들이게 하자. 기스양키 은검만 안 건드린다면야.

 

아스타리온 : 힘에 굶주린 사람들은 꽤 봐왔지만, 게일은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더군.

뭘 어떻게 하는지, 왜 그러는지 궁금하단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지겠지. 근데 마음에 안 들어. 멀쩡한 보물을 낭비하고 있잖아.

 

섀도하트 : 아, 게일은 마법 걸린 물건을 포도주처럼 마시는 거야? 동료긴 한데 진짜 달라도 너무 달라…….

내가 별의별 꼴을 다 보긴 했는데…… 날마다 새로운 게 튀어나오네.

 

윌 : 예쁘네.

 

게일 : 오! 깜짝 놀랐네. 내가… 좀 집중하고 있었거든.

 

윌 : 네가 불러낸 그 형상말인데…… 누구야? 네가 그리워하는 사람인가?

 

게일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주문을 연습하고 있었어.

윌 : (통찰 실패) 아무것도 아닌 걸 쳐다보는 표정이 아니었는데.

게일 : 너무 깊이 생각한 것 같네. 난 그저 내 열정을 탐닉한 것 뿐이야.
정말로.

게일 : 마법은…… 내게 삶이야. 기억도 나지 않는 옛날부터 난 위브에 얽혀 있었어. 이건 내게 그 무엇보다 특별한 거야.
마치 음악과 시와 모든 육체적 아름다움이 하나로 합쳐져, 감각을 통해 표현되는 것 같지.
너도 한 번 경험해 볼래?

윌 : 좋아.

게일 : 그럼 날 따라해.

 

게일 : 네 차례야.

 

윌 : (비전 성공) [최대한 천천히, 정확하게 동작을 따라한다.]

 

*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다정한 말과 손길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처럼,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

게일 : 훌륭해. 이제 날 따라해. 아 트란 미스트라 릴 칸트라크 애오.

윌 : (공연 성공)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주문을 따라한다.]

* 갑자기 코를 찌르는 장미수의 향과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위브의 한 조각이 혀끝에 달콤하게 녹아드는군요. *

게일 : 잘 따라오고 있어. 이제 머릿속으로 조화의 장을 그려봐. 진실한 모습일수록 좋아.

윌 : (통찰 성공) [어릴적 아버지와 하던 만족스러운 대결을 떠올린다.]

* 당신은 게일 손바닥 위를 맴도는 여인의 존재를 봅니다. 아니, 느끼는 건가요? *
* 입맞춤에 대한 기대, 그리고 평화 속에 숨어드는 기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
* 당신은 안전합니다. 당신은 그녀의 손에 들린 잔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게일 : 해냈어. 우리가 위브를 집중하고 있어. 기분이 어때?

 

윌 : 마법 같아. 흥분되는데.

 

게일 : 그렇지.

 

* 위브가 당신을 그와 연결합니다. 너무도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군요. *

 

윌 : [꿈같은 경험의 만족스러운 끝을 위해 이제 놓아줄 때가 되었다.]

 

* 위브가 천천히 사라지면, 이 밤이 갑자기 춥고 외롭게 느껴집니다. *

 

게일 : 자, 사라졌어. 아무리 힘들게 얻어낸 것도, 이토록 쉽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지.

잘 자. 너와 마법같은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윌 : 마법을 시전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줄 몰랐는데.

 

게일 : 장담하는데 그런 거 아냐.

오해하지마. 넌 잘했어! 신체적 요소에 언어적 요소, 게다가 미스트라응 초대하는 내면에 대한 집중까지.

하지만 여전히 내가 네 통로 역할을 했잖아. 혼자 그런 위업을 달성하려면 보통 연구가 필요한 게 아니었을텐데.

물론 워락으로서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힘을 네 후원자가 전해주긴 하겠지. 그 재능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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