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 : 이번이 마지막 경고야. 당장 로켓 이리 내.
멜리 : 그런 허접한 로켓을 제가 왜 가져요. 본 적도 없어요!
바스 : 내놓지 않으면 한 대 패서라도 버릇을 고쳐주마.
윌 : 그 애한테 손끝이라도 대면 가만 안 둬.
바스 : 지금 협박하는 거냐?
윌 : (설득 성공) 협박은 네가 하고 있잖아. 좀 어른답게 굴어.
바스 : 모르면 좀 빠져! 녀석이 내 로켓을 훔쳤단 말이야! 녀석이…… 아, 환장하겠네.
너처럼 무작정 싸고도니까 이 버릇없는 꼬맹이들이 설치는 거라고.
그러다 너도 언젠가 된통 당할거야. 그 꼴을 보면 소원이 없겠네.
멜리 : 그거야 두고 봐야죠, 꿈꾸는건 자유니까.
또 보자고요.
바스 : 덕분에 애한테 로켓도 뺏기고 얻어맞기까지 했네. 고맙다.
저리꺼져. 너하고는 말도 섞기 싫어.
아라딘 : 용감무쌍한 고블린 사냥꾼 아니신가.
나하고 말 섞으면 뒤끝이 안 좋을걸? 이 동네에서 단단히 찍혔거든.
윌 : 그럼 삐딱한 태도부터 고쳐.
아라딘 : 네네, 나리. 잔소리 끝났으면 좀 가지?
윌 : 성격 한 번 좋네. 왜 여기서 인기가 많은지 알겠어.
아라딘 : 그 악마들은 여기 대장이 거처만 내준거지, 굴러들어온 난민일 뿐이야.
윌 : 너라면 그 지도자가 어디있는지 알 거라고 하던데.
아라딘 : 그래, 할신이라는 인물이지. 살아있다면 괜히 날 따라나섰다고 궁상떨고 있을 거다.
의뢰 받은 일로 어떤 유물을 구하러 왔는데, 자기도 같이 가자더군. 사연을 듣자마자 눈을 희번덕거렸지.
아라딘 : 뭐, 이젠 다 물 건너 갔지만. 우리는 도망쳤고 그 드루이드는 고블린한테 붙잡혔어. 지금쯤 변소를 파고 있거나 고블린 밥이 됐겠지.
윌 : 고작 고블린 한두마리 봤다고 도망쳐?
아라딘 : 한두마리면 말도 안 해. 벌 떼처럼 몰려왔다고. 계약서에 그런 내용은 없었어.
윌 : 계약서를 볼 수 있나?
아라딘 : 그럼. 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라면 해봐.
발더스게이트에 유물을 구해오면 억만금을 준다는 위저드가 있어. 이 근방에 묻혀 있다더군.
근데 내가 죽으면 돈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목표 : 발더스 게이트에 있는 위저드가 "밤의 노래"를 가져오는 자에게 거금을 사례한다고 한다.
윌 : 그게 실제로 어떤 유물인지 알고 있어?
아라딘 : 그걸 알면 이렇게 일행만 잃고 여기로 돌아왔겠어?
그렇게 켈렘보어를 만나고 싶으면 만나봐. 안 말려.
밤의 노래라는 물건이야. 고블린한테 습격당한 신전 지하에 숨겨져 있다더군.
맘 같아선 지도라도 쥐여 주고 명복을 빌고 싶은데, 아쉽게도 브라이언이라는 동료가 갖고 있었어. 고블린이 나타나자마자 당해버렸지.
나한테는 계약서밖에 없어. 명줄 재촉하고 싶으면 도전해 보든가.
윌 : 눈물나게 고맙군.
아라딘 : 고맙긴, 네가 죽을 때쯤이면 난 발더스 게이트로 떠난지 오래일 거다.
쉬운 돈벌이 좋아하네.
목표 : 모험가 중 브라이언이라는 드워프에게 밤의 노래를 찾는 지도가 있었다고 한다. 브라이언은 신전에서 고블린에게 죽음을 맞이했다.
[도장 찍힌 전단지]
레미라 : 쳐 죽일 고블린 놈들…….
윌 : 제대로 치료받는 게 낫겠어.
레미라 : 오, 그럴까? 곪아서 떨어지면 가방에 쑤셔넣으려고 했는데.
누가 손가락 하나 대게 두나 봐라. 제블로어때문에 다 죽게 생겼는데도 다들 구경만 했어.
윌 : 그래도 들여보내줬잖아. 그만하면 다행이지.
레미라 : 황송하기 짝이 없네.
처음에는 거저먹는 일인줄 알았어. 내친김에 신참도 시험할까 했더니, 고블린 소굴을 맞닥뜨린 거야.
보통 그런 상황이면 도망치기 바쁜데, 리암은 돌진했지. 미련한 자식.
윌 : 어떻게 됐을 지 뻔하군.
레미라 : 아마, 우리도 합세할 줄 알았겠지. 리암은 항상 일을 저지르고 보는 녀석이었어.
우리가 도망쳤다는 걸 모르고 죽었길 바랄 뿐이야.
상처가 깨끗해서 그나마 다행이야.
롤란 : 원래라면 진작 떠났어야 하는데. 환장하겠네.
죽치고 앉아서 죽여 달라고 비는 꼴이라니. 이러고 있으면 우리만 손해야.
윌 : 남기를 잘한거야. 티플링 난민은 도움이 절실한 처지잖아.
롤란 : 우리는 어쩌고? 남 좋은 일만 실컷 하고 정작 우리는 신세 망치게 생겼는데.
딱하다고 매번 오지랖을 부리니, 리아 때문에 고블린한테 칼침맞고 죽게 생겼어.
우리끼리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게 최선인데. 여기는 희망이 없어.
윌 : 잠깐만, 왜 그렇게 발더스 게이트로 가려고 안달인 거야?
롤란 : 로로아칸의 새 제자로 들어가게 됐거든.
그 이름도 유명한 로로아칸 말이야. 발더스 게이트에서 제일 가는 위저드지.
게일 : 들어본 적 있어. 꽤 젊다던데. 윗 도시에 있는 라마지스의 탑에 산다던가?
롤란 : 잘 아네!
게일 : 워터딥에서는 사기꾼이라고 말이 많던데. 그 자가 이름난 마법사라고?
롤란 : 그렇대도! 검의 해안 최고의 주문 시전자거든. 그쯤은 돼야 스승으로 삼을만하지.
게일 : 그럼 직접 만날 수 있게 주선해주면 고맙겠어. 일단 발더스 게이트 문부터 밟아야 겠지만.
윌 : 로로아칸에 관한 소문이라면 익히 들어봤지. 좋은 얘기는 별로 없던데.
롤란 : 그건 그냥 뜬소문이야. 무지와 질투가 낳은 낭설이지.
오랫동안 로로아칸을 존경해왔어. 그분이 편지에 답장을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지.
기회를 얻으려고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지 몰라. 마법으로나 재능으로나, 나한테 견줄 녀석은 별로 없지.
롤란과 로로아칸이란 이름은 앞으로 유명해질 거야, 두고 보라고.
칼 : 저래 봬도 리아랑 롤란은 서로 끔찍이 아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긴 한데, 누가 먼저 지려나.
말려줘서 고마워. 네가 안 나섰다면 좋게 말로 안 끝났을지도 몰라.
리아 : 고블린 놈들은 이 숲을 건드린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거야.
옥타 : 아까 그 잡것들하고 맞서 싸웠더구나.
한 그릇 줄까?
뭐라도 있을 때 먹어두는 편이 좋아.
윌 : [그릇을 받는다.]
옥타 : 변변찮지만 쫄쫄 굶는 것보단 낫단다.
발더스 게이트까지 가려면 믿을 건 튼튼한 두 다리뿐이니.
놀이 냄새라도 맡고 쫓아오면 젖먹던 힘까지 내야 할 게다.
[죽]
너무 묽어서 한술 뜨자마자 뚝뚝 떨어집니다.
에텔 할머니 : 아, 장안의 화제께서 납셨구만!
제떄 와 줘서 얼마나 다행…… 세상에!
아가,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구나! 어디 다쳤니? 감기인게야? 열은?
에텔 할머니가 단숨에 고쳐주마. 연고랑 물약이 가득 있단다!
윌 : 신경쓰지마. 괜찮으니까.
에텔할머니 : 미안하구나. 이 할미가 또 이렇게 주책이네.
그렇지만 지금 얼굴이 영락없는 반쪽이구나.
어디 아프니?
윌 : 안 좋은 데가 있긴 한데…… 설명하기 어려워.
에텔 할머니 : 난 더한 꼴도 봤는걸!
전에 드라이어드랑 바람 피다 걸린 사내가 찾아온 적 있는데…
아내가 잔뜩 약이 올라 펄펄 끓는 기름을 냄비째 쏟아부었다지 뭐냐.
그런데 짜잔! 내가 말끔하게 고쳐서, 조명만 받쳐주면 말짱해 보이게 도와줬지.
그러니 어디가 안 좋은지는 몰라도… 이 할미가 못 고칠 병은 없단다.
레이젤 : 우리 사정을 알아채면 곤란해. 기스 치유사만이 우릴 정화할 수 있어.
에텔 할머니 : 왜 그러니, 아가? 어디가 안 좋니?
윌 : 아무 문제 없어. 괜찮으니까 걱정마.
에텔 할머니 : 좋을대로 하려무나, 아가!
레이젤 : 티플링 난민들은 하나같이 약골이군. 싹 죽여버리면 궁상 떠는 꼴을 안 봐도 될 텐데.
윌 : 무서워라. 너한테 안 찍히게 조심해야 겠는걸.
레이젤 : 넌 이미 찍혔어.
위더스 : 서두르시오, 할 이야기가 있으니.
위더스 : 예견된 바와 같이 다시 만났구려.
그대의 야영지에 머무르겠소. 언젠가 내 도움을 필요로 할 테니.
윌: 무례하게 구려는 건 아니지만, 대체 정체가 뭐야?
위더스 :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니며, 굳이 알 필요도 없소.
윌 : 해골은 원래 말 못하는데.
위더스 : 그렇소.
윌 : 그런데 어떻게 말을 하는지 설명이라도?
위더스 : 싫소.
윌 : 전에 뭔가를 정리하고 있었지. 뭘 하고 있던 거지?
위더스 : 이 필멸의 세계 너머에 그대와 같은 영혼들이 하나로 뭉쳐 있소. 절대자의 간사한 교리의 덫에 걸려 그 이름 아래 스러져 간 자들이오.
그들은 자신의 운명에 큰 불만을 품고 있소.
약간의 돈을 대가로 지불하면, 그중 가장 자격이 있는 영혼을 불러 그대의 여행에 도움을 줄 수 있소.
윌 : 그 고용인들이 기꺼이 합류하려고 할까?
위더스 : 아주 기쁘게 합류할 거요. 그들이 경험한 일이 그들의 열의를 깊이 자극했으니.
윌 : 놀라운데. 또 어떻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지?
위더스 : 그대나 동료가 이승을 하직하는 일이 생기거든, 영혼을 다시 육신에 불어넣어 주겠소.
윌 : 엄청나게 강력한 마법인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부리는 거야?
위더스 : 이것이 천직이니 그렇다오. 그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구려.
윌 : 대가를 언급했지. 그게 뭐지?
위더스 : 금전 소관이오. (200)
윌 : 이게 뭐야, 말도 안돼!
위더스 : 삶이란 본디 그런 것이오. 아무리 부정한들 같은 결말에 이른다오.
윌 : 나한테 당장 그만한 돈이 없다면 어쩌지? (200)
위더스 : 허면 마련될 때까지 여기서 진득하게 기다리겠소.
레이젤 : 참 운치있는 밤이로군.
달빛이 따스하게 비추고, 산들바람은 얼굴을 스치고…
레이젤 : 소름끼쳐. 전부 다.
차라리 눈물 사이를 누비며 사투라도 벌이면 좋으련만.
윌 : 페이룬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지내다 보면 알걸.
레이젤 : 숲이며 동굴에 숨어서 벌벌떠는 겁쟁이들만 보이던데.
꽃피는 초원과 비옥한 땅에서만 사니까 몸도 마음도 나약해진 거야.
그러니까 검하나도 제대로 못만들어서 남의 것이나 빌리지.
윌 : 아까 눈물 사이를 누빈다는게 무슨 말이야?
레이젤 : 고개를 들어서 밤하늘 너머의 달을 봐.
그 너머에 펼쳐진 게 눈물이야. 밤의 바다를 떠도는 소행성군이지. 그중에는 내가 태어난 양성소인 클리르도 있고.
윌 : 기스양키는 전부 눈물 출신이야?
레이젤 : 호기심 하나는 인정해야겠군.
기스양키누 우주계 전역의 양성소에서 나고 자라. 클리르도 그중하나지.
거기서 어떤 키스라크가 레드 드래곤에 오르는 모습을 처음 봤어. 내가 바쉬의 명에 따라 친척들의 목을 베었던 곳이기도 하고.
잡담은 이쯤하지. 이럴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쉬어둬. 동이 트면 양성소 수색을 재개할 테니까.
섀도하트 : 대장께서 친히 와주셨네.
어쩐일이야? 이제 갈길도 확실해졌으니까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은데.
한시라도 빨리 그 할신이라는 드루이드를 찾아야해. 빨리 이 벌레를 머릿속에서 뽑아버리고 싶어.
윌 : 기분은 좀 어때?
섀도하트 : 똑같아. 기생체가 이상할 정도로 잠잠해.
그런데 만약에 내가 변이를 일으킨다면… 어떡할 거야?
윌 : 널 여기 꽁꽁 묶어두고 치료법을 찾아 나서야지.
섀도하트 : 그래? 나라면 그냥 죽여버릴텐데.
아무튼 좀 쉬어둬. 날 묶어둔다느니 하는 꿈은 꾸지말고.
아스타리온 : 있잖아,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언제쯤 그 드루이드를 찾게 될지.
그 자라면 애벌레를 길들일 방법을 알까? 우리의 조촐한 모험도 이렇게 끝나는 걸까?
윌 : 꼭 그럴 것까지는 없지. 앞으로도 함께 다니면 되잖아.
아스타리온 : 훌륭해! 이대로 떠나보내고 싶진 않거든.
너같은 동료도 없을거야. 아베르누스를 가로지르질 않나, 추락을 겪고도 무사하질 않나, 이후로도 온갖 역경을 꿋꿋이 버텨내질 않나……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꽤 높은데도, 넌 내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강한 녀석이었어.
윌 : 그래, 내가 원래 한가락 하지.
아스타리온 : 넌 정말이지……
윌 : 어디 아파?
아스타리온 : 뭐? 아, 잠깐 딴생각을 하느라. 잠시 가서…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 머리라도 식힐 겸.
이따 봐. 그럼 잘 자.
섀도하트 : 그런데 기스, 이렇게 우리가 동행했다고 나중에 벌 받으면 어쩌려고 그래?
레이젤 : 내 이름은 레이젤이야, 크초키.
그리고 하인을 부린 것쯤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겠지. 내 동족에게 도움받고 싶으면 날 자극하지마.
아스타리온 : 그나저나 기생체에 대해 빠삭하던데, 우리가 놈들을 이길 수 있을까?
레이젤 : 내 동족을 찾아가 적출받으면 가능하지. 아니면 참수당하거나.
아스타리온 : 거, 끝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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