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 좀 피곤하지 않아? 지금까지 수많은 여행과 모험을 거쳤잖아.
그래서 말인데 잠시 쉬는 건 어때? 잠깐 모든 걸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거야.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할 여유도 있겠지.
윌 : "중요한 일"이라고? 그래, 계속해봐.
게일 : 우리는 한동안 함께 여행했지. 위기에서 살아남고, 걸림돌도 여러번 극복하고.
네가 날 그 돌에서 구해준 후에도 여러 번 놀라운 능력과 용기를 발휘하는 모습을 봤어.
네가 제블로어와 아라딘의 긴장을 해결한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지.
아, 코가가 소녀를 풀어주게 한 방법도 봤지.
한마디로 널 믿고 따르게 됐어.
윌 : 아주 기쁜 소식이네.
게일 : 왜 이런 말을 하냐면, 네게 아무렇지 않게 중요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신뢰가 생겼기 때문이야. 다른 녀석들은 어림도 없지. 물론 내 고양이는 예외야.
그리고 나한테는…… 지병이 있어. 우리가 받은 기생체와는 다르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건 마찬가지야.
윌 : 치료는 가능해?
아니, 불치병이야. 세상에 있는 온갖 자료를 다 뒤져서 내린 결론이야.
실제로는 오랫동안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잘 관리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 그땐 내 집에, 워터딥에 있었으니까.
결론만 말할게. 난 가끔 강력한 마법이 깃든 물건을 손에 넣고 그 안에 있는 위브를 흡수해야해.
윌 : 질병때문에 원초적 마법을 삼키게 됐다고? 조금 더 자세히 말해봐.
게일 : 그 문제는 이 이상 얘기할 수 없어.
그냥 믿어줘.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야.
유물을 흡수한 지 꽤 지났어. 납치된 상황이었잖아. 증상이 나타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야.
그래서 네게 의지하는 거야. 흡수할 마법물품을 찾게 도와줘. 단언하는데 절대 그냥 넘기면 안돼.
윌 : 그럼 몸에 맞는 유물은 어디서 찾을 수 있지?
게일 : 유물이라면 이미 찾았어. 이미 하나 가지고 있잖아.
그런 물건을 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겠지. 내 허기를 달랠 만큼 계속 구하는 건 더 힘들테고.
위험하거나 큰 비용이 들 수 있어.
윌 : 그 정도는 예상했어. 걱정하지마, 내가 도와줄게.
게일 : 대단해. 우리 모두 약간의 용기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필요한 유물을 팢기 위해 멀리 돌아다닐 필요는 없어. 페이룬에는 마법이 깃든 보물이 넘치니까.
사실 지금 우리 짐에도 있잖아. 이미 그런 물건이 준비된 셈이야. 필요한 순간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서.
일단 나를 믿어줘.
목표 : 게일은 강력한 마법 아이템의 위브를 흡수하지 못하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마법 아이템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해둬서 나쁠 건 없다. 필요한 아이템을 미리 찾아두어야겠다.
코가 : 왜 여기서 얼쩡대고 있지? 제블로어한테 가보라고 했을텐데?
윌 : 여기 치유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있지?
코가 : 네티말이군. 어디서 수선이나 떨고 있겠지.
네 병이 의식이 끝날 때까지도 완치되지 않는다면, 난민과 함께 쫓아낼 것이다.
윌 : 아주 강력한 마법을 동원하는 의식인가 본데.
코가 : 가시덤불의 의식 말인가? 나무 아버지께서 외부의 위협을 막고자 내리신 선물이다. 기도를 마치면 거대한 덩굴이 돋아나지.
가시덤불이 주위를 에워싸면 아무도 숲을 드나들지 못하게 된다. 성역이 탄생하는 것이지.
하지만 숲에 외지인이 들끓는 한 불가능하지. 이들을 몰아내는 것이 곧 실바너스의 뜻이다.
목표 : 치유사가 어디에 있는지 묻자, 지성소에 있는 네티를 찾아가라는 대답을 들었다.
윌 : 당신이 치유사 네티인가?
네티 : 알았으니까 잠시만 기다려.
윌 : 내가 뭔가 도와줄 일이라도 있어?
네티 : 잠시만!
네티 : 비스 메디카트릭스……
네티 : 됐다. 이제는 삶도 죽음도 녀석 하기에 달렸어.
자, 무슨 일로 왔어?
윌 : 치료가 필요해. 보아하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
네티 : 생명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아. 항상 최선을 다해.
가까이와, 어디 좀 보게.
겉으로 봐선 멀쩡하네. 눈가가 좀 피곤해 보이긴 하지만.
윌 :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게…… 어… 머릿속에 올챙이가 들었어.
네티 : 올챙이? 설마 그 정신 침탈자, 마인드 플레이어 올챙이 말이야?
윌 : 그게 뭔지 알아? 도와줄 수 있어?
네티 : 그게…… 최선을 다해볼게.
자, 이쪽으로.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
네티 : 서두르자. 이쪽이야.
목표 : 네티에게 기생체에 관해 말했다. 네티는 잠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자신이 치료해 주겠다며 다른 방으로 따라오라고 말한다.
네티 : 이 녀석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어. 고블린 무리와 합세해 숲에서 우릴 공격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에서 그 올챙이가 나왔지.
윌 : 그것보단 무난한 치료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네티 : 최선을 다할게.
네티 : 난 할신 스승님이 아니라서 올챙이를 없애기는 역부족이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냐.
나머지는 나가도 돼.
게일 : 실은 치료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거든. 자, 마저 해.
네티 : 그럼, 이제 시작해 보자.
윌 : 그건 무슨 식물이야? 약초인가?
네티 : 약인 셈이지. 먼저 확인부터 항테니, 어떤 증상이 있는지 말해봐. 뭔가 이상한 일은 없었어?
윌 : 비행선에서 떨어졌는데 뭔가가 추락을 막아줬어.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
네티 : 누군가가 지켜줬단 말이야? 그 드로우랑 비슷하네. 할신 스승님 말로는 이상할 정도로 강했대.
어쩌다 기생체가 몸에 들어간 거야? 할신 스승님께서 그 출처를 필사적으로 찾고 계셨거든.
윌 : 마인드 플레이어, 정신 침탈자 함선에 납치돼서 거기서 감염됐어.
네티 : 마인드 플레이어 함선이라고? 그렇지만 할신 스승님의 짐작으론……
네티 : …숨김없이 밝혔으니 나도 솔직히 말할게. 넌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야. 당장 여기서 변이했다간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이지.
그래도 나빠 보이진 않으니, 목숨을 구할 기회를 줄게.
이 병에는 와이번 독이 들었어.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마시겠다고 맹세해.
윌 : 날 치료해준다며? 그 나뭇가지는 뭐야?
네티 : 이거? 가시에 맹독이 들었어. 네가 아니다 싶은 경우엔 최후의 수단이 될 거야. 나한테 치료제는 없어. 고통을 끝낼 방법이라면 몰라도.
기대를 져버려서 미안해. 하지만 사실대로 알려주기 전에 다른 마음이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어.
자, 이제 맹세할거야?
윌 : 맹세할게.
네티 : 마실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맹세해줘서 고마워, 자.
네티 : 실은 평생 티유사 일을 했지만, 정신 침탈자… 그러니까, 마인드 플레이어에 감염된 환자는 구경도 못 했었지.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했어.
난 할신 스승님솨 함께 감염자를 색출하고 연구하면서 사태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어.
원래라면 감염자는 모두 변이를 일으켜야해. 지금쯤 마인드 플레이어한테 정신을 침탈당한 부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데 그 이상한 힘만 빼면 넌 오히려 멀쩡해.
윌 : 감염자를 연구해서 뭐라도 알아냈어?
네티 : 일단 네 머릿속에 있는 건 정신 침탈자, 마인드 플레이어 올챙이롸 전혀 달라.
놈들의 기생체에 감염된 건 틀림없어. 그런데 넌 정신감응 능력이 생긴데다 변이의 징후조차 없는 상태야.
앞으로는 모르지만.
윌 : 아까 다른 감염자를 색출했다고 그랬는데, 그들도 변이했어?
네티 : 잘은 몰라. 아직 모르는 점이 너무 많거든. 당장 지금만 해도 너 같은 감염자들이 옛 셀루네 신전으로 모여들고 있지만 이유조차 몰라.
할신 스승님은 모험가 일행이 그리로 간다는 말에 뭐라도 실마리를 얻으려고 함께 떠나셨어.
뭔가 찾으셨을진 몰라도,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셔.
윌 : 할신이 아직 살아 있을까?
네티 : 그러길 빌어야지. 그분을 찾으려고 새를 날려보냈지만 고블린이 화살을 쏠까봐 가까이 가기도 힘들어.
그런데 넌 어떻게 보면 같은 감염자잖아. 기생체를 품고 있으니까 죽이지 않을거야.
할신 스승님을 찾아서 구출하면 뭐라도 실마리를 얻으셧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널 살려주실지도 모르고. 어떡할래?
윌 : 알았어. 가서 할신을 찾아볼게.
네티 : 고마워. 나와 온 숲이 너한테 큰 신세를 졌어.
자세히 설명해주도 싶은데, 자초지종을 아는 건 하필 그 모험가 일행밖에 없어.
난 스승님이 옛 셀루네 신전으로 가셨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밖에 몰라.
부디 행운을 빌어. 혹시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잊지말고 독약을 마셔야해. 맹세 지켜.
네티 : 하나씩 차근차근히 하는 거야.
섀도하트 : 와이번 독이라. 마셔본 적 없어. 앞으로도 그앴으면 좋겠네.
윌 : 독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마인드 플레이어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고. 뭐가 됐든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해.
섀도하트 : 선택지가 없는 것보단 나아. 너한테서 촉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땐 내가 직접 네 목구멍에 부어버릴거야.
목표 : 네티가 우리를 독살하려 했지만 설득 끝에 만류할 수 있었다. 우리가 떠나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변이가 시작되면 자결하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드로우 기생체에 관한 기록]
윌 : 예상대로야. 드루이드 할신이 치료의 해답을 쥐고 있었어.
섀도하트 : 어디 있는지 찾아가서 단서를 얻어야겠어.
게일 : 아직 살아있길 바라보자고.
레이젤 : 할신은 포기해. 치료법을 아는 곳은 기스양키 양성소뿐이야.
목표 : 드루이드 할신은 기생체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증상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할신을 찾아봐야한다.
실종될 당시, 할신은 모험가 일행과 함께였다. 이들이라면 할신의 행방을 알지도 모른다.
레이젤 : 츠크. 헛된 약속을 쉽게 믿지마. 할신이라고 했나? 그 없어진 드루이드가 아무리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 한들, 파고든 올챙이를 정화할 수 있는 건 기스양키 제이티스크뿐이야.
윌 : 정말 그 양성소가 치료받을 유일한 방법일까?
레이젤 : 유일해. 내가 공부도 훈련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알아.
각 양성소에는 제이티스크 정화 장티가 하나씩 있어. 클리르 도서관에서 그런 글을 읽었어.
도서관은 블라키스 폐하께서 손수 내리신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이해에 도달할 수 있어.
윌 : 그런 지혜는 중요하지.
레이젤 : 영계의 바다와 그 너머 세상을 누비는 학자는 무수히 많아. 그들은 질서가 혼돈이 되어 차가운 불길이 타오르는 먼 세계까지 나아가고, 우리보다 못한 자의 방식을 관찰해.
온 차원계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끝도 없이 움직이지. 기스양키는 영원에 달하는 지식을 쌓았어.
하지만 우리는 계속 모아. 무한에 무한을 더해가며.
꿈속 방문객 : [마인드 플레이어 기생체 표본 겨냥]
저 안에 뭔가가 있어. 잘 살펴봐.
[마인드 플레이어 기생체 표본]
탁한 점액질에 매달린 채로 살아있는 올챙이는 민달팽이의 흉측하게 생긴 사촌처럼 보입니다. 몸뚱이가 부풀고 뇌액으로 뒤덮여 미끈거릴 뿐이죠.
에피커시스 : 얼른 돌아오세요, 스승님. 이러다 큰일 나겠어요.
에피커시스 : 말해봐.
윌 : 아까 새한테 뭐라고 한거야?
에피커시스 : 그건 새만 알면 돼. 넌 아니고.
윌 : (설득 성공) 나도 숲을 지키려고 싸웠어. 난 적이 아냐.
에피커시스 : 그게…… 미안해. 내가 걱정하는 건 네가 아냐. 같은 드루이드 형제들이지.
코가가 무섭게 세를 불리고 있어. 불안을 잠재울 명쾌한 해답을 들고 왔지. 난민을 전부 내쫓으면 숲은 안전해질거래.
윌 : 누군가 코가를 막아야겠네. 뭔가 방법이 있을까?
에피커시스 : 드루이드인 나하고 외지인 너 둘이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 이상 무리야.
갈등을 해결해줄 분은 할신 스승님뿐이셔. 새가 그 분 소식을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어.
이러다 우리한테 우환이 닥칠까 두려워.
윌 : 그런데 저건 숲을 보호하기 위한 의식이라고 들었는데, 너도 거드는 건가?
에피커시스 : 난 거들고 싶지 않아.
할신 스승님이 돌아오시지 않으면 코가가 억지로 시키겠지. 그럼 싫어도 거들게 될 거야.
[서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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