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9절 - 어두운 동굴 ]
[ 연동좌표점 0호 ]
캐스터
대성배는 이 동굴 끝에 있어.
쬐끔 복잡한 곳이니까 잘 붙어 다녀.
마슈
천연 동굴……처럼 보입니다만, 여기도 원래 후유키 시에 있던 동굴인가요?
올가마리
그렇겠지. 이곳은 절반은 천연, 절반은 인공이야.
마술사가 오랜 세월을 들여서 확장한 지하공방 같네.
그건 그렇고, 캐스터 서번트.
중요한 것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세이버 서번트의 진명, 뭔지 알고 있어?
몇 번인가 싸워봤다는 말투였는데.
캐스터
응, 알고 있지.
녀석의 보구로 공격당하면 누구라도 진명…… 그 정체를 단숨에 깨닫게 되니까.
다른 서번트들이 당한 것도, 녀석의 보구가 너무나도 강력했기 때문이야.
마슈
강력한 보구…….
그게 뭔가요?
캐스터
왕을 선정하는 바위의 검 중, 두 번째 검.
너희들의 시대에서도 가장 유명한 성검.
그 이름은ㅡ
서번트 아처
약속된 승리의 검―엑스칼리버―.
기사의 왕으로 유면한 아서 왕의 검이다.
리츠카
!!?
올가마리
아처 서번트……!
캐스터
그래.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바로 신봉자가 등장하셨구만.
여전히 성검을 쥔 자를 지키는 거냐, 네놈은.
아처
……흥. 신봉자가 된 기억은 없지만 말이야.
그래도 시답잖은 손님을 내쫓는 일 정도는 하지.
캐스터
결국 문지기란 얘기잖아.
무엇으로부터 세이버를 지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결판을 내자.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게임 같은 건 따분하잖아?
잘 되든 잘못 되든 말을 앞으로 보내야하지 않겠어?
아처
그 말투를 보아하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파악했나.
대국을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에 열중한다니……
마술사가 되어도 그 천성은 변하지 않은 모양이군.
그 비뚤어진 천성, 이 검으로 바로잡아 주마.
캐스터
흥, 궁병이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건지.
그런데 이봐, 뭘 그렇게 멍하니 있는 거야, 아가씨.
상대는 아처야. 네 방패가 없으면 나는 제대로 영창을 할 수 없다고.
마슈
아……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째서인지 잠시 넋이 나가버려서.
이제 문제없습니다, 할 수 있어요.
방어라면 맡겨 주세요!
아처
머리를 좀 굴렸군, 꽃의 마술사……!
설마 그 보구에 그런 사용법이 있었을 줄이야……!
캐스터
그래, 미련 없이 얼른 사라지시라고.
성검 공략은 나하고 이 아가씨, 둘이서 하겠어.
마슈
……신뢰해 주시는 건 기쁜니다만, 제가 막아낼 수 있을까요?
……그 유명한 아서 왕의 성검을.
저에게는 과분한 역할 같아서, 손가락이 떨릴 정도예요.
캐스터
그 부분은 근성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상성이 아주 좋아.
그 방패가 부서지는 일은 없어.
패배하게 된다면, 그건 방패를 든 아가씨가 실수를 했을 경우 정도일 거야.
아가씨가 방패에서 손을 놓으면, 그 뒤에 있는 마스터는 한 순간에 증발할 거야.
알겠어? 성검에 이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돼.
넌 너의 마스터를 보호하는 것에만 집중해.
특기잖아, 그런 거?
뭐, 그런 얘기야.
세이버를 처치하는 건 나한테 맡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소리지.
마슈
……네. 지금 해주신 조언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제 11절 그랜드오더 [FGO] (0) | 2022.11.19 |
---|---|
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제 10절 대성배 앞 [FGO] (0) | 2022.11.05 |
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제 7~8절 마슈의 특훈 [FGO] (0) | 2022.10.22 |
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제 6절 그림자 서번트 [FGO] (0) | 2022.10.21 |
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제 5절 교회터 조사 [FGO] (1) | 2022.10.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