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야]
"…응? 당신은 누구죠?"
[리즈]
"……'누구'라는 게 무슨 말이야?"
[리즈]
"나 기억 안 나? 어제 안뜰에서 만났을 때 네가 나한테 기숙사까지 안내해줬잖아."
[유키야]
"제가?"
[리즈]
"무슨……"
(그는 그 일을 잊어버린 게 분명해……. 그럴수가?!)
[엘리어스]
"약한 인상을 남겼나 보네."
(……엘리어스가 나를 놀리고 있어!)
[유키야]
"그래서 당신은 누구죠?"
[리즈]
"난 오늘 이 학원에 새로 온 학생이야."
[엘리어스]
"'임시'지먀."
[리즈]
"그으으……!"
(엘리어스는 너무 짜증나….)
[유키야]
"…그렇군요."
(그에 비해 유키야는 너무 무심한 것 같은데……)
내 마음은 그들로 인해 너덜너덜해졌다.
[리즈]
"아, 늑대 씨, 어제는 정말 고마웠어요."
나는 평정을 되찾고 늑대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늑대]
…….
그리고 이번에도 늑대는 다른 방향으로 홱 돌아섰다.
(아니, 늑대 씨마저…?!)
나는 완전히 패배한 채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엘리어스]
"너…… 왜 동물과 이야기하려는 거야…?"
[유키야]
…….
[리즈]
"하, 저기, 다들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
[엘리어스]
"확실히 넌 이상한 사람이야."
[리즈]
"아니, 들어봐! 나에겐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능력이 있어!"
[엘리어스]
"오……?"
[유키야]
"정말?"
(오? 이제 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네.)
[리즈]
"근데, 음…… 여기 늑대 씨는 계속 날 무시하고 있지만."
[유키야]
"……그렇군요."
(아! 유키야가 또 흥미를 잃었어…….)
[리즈]
"아, 그래! 둘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
[엘리어스]
"뭔데?"
[리즈]
"어젯밤 잠들기 전에 이상한 노래 소리를 들었거든……."
[리즈]
"뭔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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