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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3절 잔느의 수수께끼 [FGO]

F/Fate

by 잇몸 2022. 11. 2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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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절 - 잔느의 수수께끼 ]
[ 보쿨뢰르 ]

 


 

잔느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만, 마성을 지닌 자들이 있는 것 같군요.

 

여기서 요새까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공격해오기 전에 물리치도록 하죠.

 


 

마슈

적을 모두 섬멸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잔느

그렇네요.

……여기라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어요.

 

우선 당신들의 이름을 알려 주세요.

 

마슈

알겠습니다.

저의 개체명은 마슈 키리에라이트.

 

이쪽은 리츠카.

저의 마스터입니다.

 

잔느

마스터……?
이 성배전쟁에도 마스터가 있군요.

 

 

마슈

아니요, 성배전쟁과 무관합니다.

저는 데미 서번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잔느

데미 서번트……?

 

 

마슈

정규 영령이 아닙니다.

모르시나요?

 

잔느

……음, 우선은 그 부분부터 확실히 해둬야겠군요.

 

분명 저는 서번트입니다.

클래스도 룰러, 그 사실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 주어져야 할, 성배전쟁에 관한 지식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뇨, 지식뿐만이 아닙니다.

스테이터스도 랭크가 내려가 있습니다.

대서번트용 영주는 물론이고, 진명간파조차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이곳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

그나마 언어만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만…….

 

 

마슈

조금 전에 어느 병사가 말하더군요.

잔 다르크는 "용의 마녀"가 되었다고.

 

 

잔느

……저도 몇 시간 전에 현계한 참이라, 자세한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쪽 세계에는 또 한 명의 잔 다르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프랑스왕 샤를 7세를 죽이고, 오를레앙에서 대학살을 저질렀다는 잔느가…….

 

 

마슈

동시대에 같은 서번트 2기가 소환되었다는 말씀인가요……?

 

 

닥터 로망

으음……. 성배전쟁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와 비슷한 동시소환 사례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아무튼, 그 얘기로 확실해졌어.

샤를 7세가 죽고, 오를레앙이 점거당했다.

 

그것은 즉, 프랑스라는 국가의 붕괴를 의미해.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한 최초의 국가고, 많은 국가들이 이 뒤를 따랐어.

이 권리가 100년 늦어지면, 그만큼 문명은 정체되지.

만약 인정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 중세와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잔느

목소리만 들리는군요…….

이건 마술입니까?

당신들은 대체

 

 

닥터 로망

어이쿠, 그러고 보니 아직 소개를 안 했었네.

 

처음 뵙겠습니다, 성녀 잔 다르크.

저는 로마니 아키만.

다들 로망이라고 부릅니다.

 

그 두 사람을 뒤에서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잔느

그렇군요, 로망.

로맨시스트군요!

 

 

닥터 로망

……뭐지, 이 패배감은.

칭찬받았는데도 전혀 기쁜 느낌이 안 드는 것이……

 

 

마슈

실례했습니다, 마드모아젤 잔느.

이번엔 우리 차례군요.

 

우리의 목적은 이 뒤틀린 역사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칼데아, 라고 불리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잔느

……그렇군요, 잘 알았습니다.

설마 세계 자체가 소각되고 있을 줄이야.

 

저의 고민 따위는 하찮은 일이었군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포우

포우?

 

 

잔느

서번트로서 완전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를레앙을 점거한 잔 다르크…….

그뿐만 아니라 그 비룡……

 

 

마슈

와이번 말이군요.

……15세기의 프랑스에 비룡이 있을 리가 없건만.

그리고 무엇보다, 그 병사는 "용의 마녀"라고 했습니다.

 

 

잔느

네,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 용들을 조종하는 사람이 "저―잔느―"일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조종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생전의 저는 그런 거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용을 소환하는 것은 최상급 마술이라고 들었습니다.

하물며 그렇게 많은 수라면

 

 

닥터 로망

현대의 마술사에게는 불가능하지.

이 시대의 마술 수준이라 해도 분명 어려운 일이야.

 

그렇다면…… 리츠카쨩.

그런 반칙이 가능한 존재라고 하면……

 

리츠카

……만쥬는 통팥보다 팥고물 쪽이 취향?

 

 

닥터 로망

아직도 아까의 만쥬 얘기야?!

너, 의외로 집념이 강하구나?!

 

 

리츠카

흠흠……. 그래서 성배일 가능성이 높은 건가?

 

 

닥터 로망

그 말대로야.

아직까진 추측이지만, 아무래도 남일이 아닌 것 같아.

 

 

마슈

……그렇군요.

상황에 불명확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파악했습니다.

 

마드모아젤 잔느.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잔느

……목적은 정해졌습니다.

오를레앙으로 가서, 도시를 탈환한다.

그것에 방해가 되는 잔 다르크를 처치한다.

주님의 계시가 없는 터라 그 수단은 모릅니다만, 외면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슈

……혼자서라도 싸운다…….

정말, 역사책의 내용과 똑같은 분이네요, 마스터.

 

 

리츠카

응,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다 빈치짱과는 딴판이야.

 

 

마슈

마스터, 그리고 닥터.

우리와 잔느 씨의 목적은 일치합니다.

앞으로 방침 말인데요, 잔느 씨와 협력하는 건 어떨까요?

 

 

리츠카

물론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임무가 없더라도 협력할 거야.

 

 

닥터 로망

맞아. 지금은 잔느와 협력하는 게 최선이야.

구국의 성녀와 함께 싸울 수 있다니, 그런 명예는 흔치 않고 말이야!

 

 

마슈

다행이에요.

그러면 정식으로 말씀드립니다, 마드모아젤 잔느.

우리에게는 우리의 목적이 있지만, 그것도 병행해서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협력자로서, 그 깃발 아래에서 싸우는 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잔느

그런 말씀을 해주시다니…….

저야말로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예요.

……고마워요, 마슈, 리츠카.

저는 혼자서 싸워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와이번의 울음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온다.

 

 

잔느

……그러면 좀 갑작스럽지만, 지금부터 함께 싸우도록 하죠.

그럼 리츠카, 지시를 부탁합니다!

 


 

잔느

조금 전에 혼자서 싸우겠다고 말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두 분이 계셔서 아주 든든합니다.

설령 상대가 마녀라 불리는 저 자신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믿음직한 분들이 있다면 두려워할 것이 못됩니다.

 

 

리츠카

마녀라고 불리는 건― 괜찮아?

 

 

잔느

괜찮습니다.

……네, 물론 사람들이 또 한 명의 잔느를 저로 오인하는 건 슬픈 일이지만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제가 화형에 처해진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모양이고요…….

부활한 제가 오를레앙에서 학살을 자행했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섣불리 움직이다가 잉글랜드를 자극하는 게 아닌지 불안했는데, 이 눈치라면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지금은 마녀라 불리는 잔느를 확인하고, 쓰러뜨리기만 하면 됩니다.

 

아, 하지만 당분간은 척후에 집중하기로 하죠.

목적은 단순하지만, 달성은 어려우니까요.

 

 

닥터 로망

과연 잔 다르크, 전쟁에 익숙하네.

 

그 말대로, 오를레앙으로 돌격하는 건 무모한 짓이야.

그곳은 낯선 지역인 데다, 아직 우리에게는 거점도 없어.

지금은 방어를 위한 정보수집이 급선무야.

 

그리고 마녀 잔느, ―검은 잔느라고 부르기로 할까.

그녀가 어떤 서번트인지도 조사해 두고 싶어.

 

그리고 남은 건 전력 문제네.

그밖에 협력자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

 

 

마슈

잔느 씨, 우리 말고도 서번트 반응이 있었나요?

 

 

잔느

죄송합니다.

룰러가 지닌 서번트의 탐지 기능도, 지금의 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통의 서번트처럼,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어요.

 

 

리츠카

……룰러는 서번트를 탐지할 수 있는 거야?

잠깐, 그렇다면 또 한 명의 잔느는?

 

 

잔느

……!

저의 불찰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저…… 아니, 마녀 잔느……

아아, 정말 성가시네요.

저도 검은 잔느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디보자, 그 검은 잔느가 정말로 서번트가 된 저라고 한다면 클래스는 룰러.

그럴 경우, 우리의 위치는 순식간에 감지될 겁니다.

 

……언제라도 싸울 준비가 필요합니다.

되도록이면 도시나 마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최소한으로 하고 싶습니다만

아무런 단서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그럴 수도 없을 것 같군요.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도록 하죠.

리츠카 씨는 인간이니 잠을 자 두는 편이…….

 

 

리츠카

그렇게 할게.

당신은 괜찮아?

 

 

잔느

아, 저는 괜찮습니다.

능력은 랭크 다운되었습니다만 서번트의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안녕히 주무세요.

 


 

잔느

리츠카 씨는 잠드셨나요?

 

 

마슈

네, 익숙하지 않은 노숙일 텐데, 의외로 쉽게 잠들었습니다.

 

 

잔느

그렇습니까…….

 

 

마슈

……혹시나 해서 묻습니다만, 아직 저희에게 밝히지 않은 것이 있지 않으신가요?

 

 

잔느

…….

 

 

마슈

깊이 캐물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싸움에 장애가 될만한 요소는 미리 없애두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요.

 

 

잔느

그렇겠네요.

알겠습니다. 고백하지요.

 

저라는 서번트의 소환이 불완전했던 탓일까요.

아니면― 본래의 제가 죽은 지 며칠 밖에 지나지 않은 것 때문일까요.

 

뭐랄까, 지금의 저는 신참 서번트 같은 느낌입니다.

 

 

마슈

신참이라고요?

 

 

잔느

네, 영령의 자리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지요.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기록을 접할 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서번트로서 행동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마치 생전에, 첫 출진 때 같은 기분입니다.

 

조금 전의 그 부드러운 느낌의 마술사……

그 사람은 저를 구국의 성녀라고 말했습니다만, 그 이름에 기대하셔도 저에게는 그것에 걸맞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게, 저야말로 당신들의 발목을 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마슈

잔느 씨,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잔느

네……?

 

 

마슈

저도 첫 출진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저도 잔느 씨와 똑같습니다.

데미 서번트라서, 영령으로서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제 안의 영령은 '그거면 됐다'고 말해 줬습니다.

 

그리고 선배― 마스터는 이런 저를 신뢰해주고 있어요.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선배는 "강하니까" 싸우는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은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괜찮아요.

저기, 근거는 전혀 없지만요.

 

 

잔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이 시대와 이 나라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함께 힘내죠!

 

 

마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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