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절 - 프랑스 병사를 쫓아라 ]
[ 보쿨뢰르 ]
마슈
이건……
처참하네요…….
닥터 로망
안이 완전히 엉망진창이잖아…….
외벽은 그럭저럭 무사하지만, 이건 요새라고 부를 수 없겠어.
리츠카
전쟁 중이어서 그런가?
부상병밖에 없네.
마슈
……아니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1431년이면 프랑스의 샤를 7세가 영국 측에 붙은 필리프 3세와 휴전 조약을 맺었을 거예요.
물론 작은 전투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병사
히익……?!
또, 또 왔다!!
마슈
봉주르. 우리는 여행자입니다.
당신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부탁이니 무기를 내려 놓으세요, 무슈.
병사
적이…… 아니라고……?
닥터 로망
어, 의외로 간단히 믿어주네.
이성을 되찾았나?
그게 아니면――
싸울 기력이 없을 정도로 쇠약해졌다든가……?
마슈
샤를 7세는 휴전 조약을 맺지 않았습니까?
병사
샤를 왕?
당신들, 몰랐어?
왕은 죽었어.
마녀의 불꽃에 불살라졌지.
마슈
……죽었다고요?
마녀이 불꽃에...?
병사
잔 다르크야.
그 분은 "용의 마녀"로 되살아났어.
병사
잉글랜드는 한참 전에 철수했어.
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도망가면 좋지?
여기가 고향인데…….
제길,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마슈
잔 다르크가, 마녀……?
리츠카
잔 다르크?
마슈
구국의 성녀 잔 다르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웅입니다.
100년 전쟁 후기, 정복당할 위기에 처한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여성이지요.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일러섰고, 불과 1년 만에 오를레앙 탈환을 이뤄냈습니다만……
잉글랜드군에게 붙잡혔고, 이단심문을 당한 끝에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투옥된 뒤로 화형을 받던 날까지, 잔 다르크는 끔찍한 고문과 굴욕의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잉글랜드 측은 잔 다르트가 성녀가 아닌 이단자로 공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온작 고통으로 잔 다르크 스스로 "나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라고 말하게 하려 했던 거죠.
――――하지만 잔 다르크는 마지막까지 꺾이지 않았어요.
화형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지요.
그 후,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400년 후에는 정식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무력한 소녀의 마음이 세계를 바꾸었다―― 그 예로 말한다면 잔 다르크는 최고급 영령입니다.
병사
……윽!
왔다! 그놈들이 왔다!
닥터 로망
조심해!
마력반응이 있어!
소량의 마력과 인체를 사용해 만든 사역마…… 해골 병사군.
이번에는 아까와 달라.
두 사람 다 마음껏 날뛰어도 돼!
마슈
네. 마스터, 지시를 내려주세요!
산산조각을 내 버리겠습니다!
마슈
……후우. 고생하셨습니다.
병사
당신들, 저런 놈들을 상대로 용케 싸우네.
마슈
……익숙해서요.
그보다 죄송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처음부터 가르쳐 주세요.
잔 다르크가 되살아났다는 말이 정말인가요?
병사
그래. 나는 오를레앙 포위전과 식전에 참가해서 잘 기억하고 있어.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색은 달랐지만, 그건 분명히 예전의 성녀님이었어.
잉글랜드 놈들에게 붙잡히고 화형에 처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분노에 몸서리쳤지.
그런데―― 그 분은 되살아났어.
그것도 악마와 거래를 해서!
마슈
악마라뇨?
……아까의 해골 병사 같은 것 말인가요?
병사
그런 게 아냐.
그런 것뿐이라면 우리라도 대처할 수 있어.
마슈
……앗!!
병사
제길, 역시 왔군!
놈들이 왔다, 응전하라!
자, 어서 일어서!
드래곤이 왔다!
저항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닥터 로망
너희들 주위에 대형 생체반응이 있어!
게다가 속도도 빨라……!!
마슈
확인했습니다.
저건 설마――
리츠카
드래곤?!
마슈
아뇨. 저건 와이번이라고 불리는 용의 아종입니다.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절대로, 15세기 프랑스에 존재해도 되는 생물이 아닙니다!
닥터 로망
온다!
마슈
마스터, 전력을 다해 대응해야 합니다!
조금 전의 뼈다귀들과는 완전히 달라요!
???
병사들이여, 물을 뒤집어 쓰세요!
저들의 불을 잠시나마 막을 수 있습니다!
병사
어……?
???
그곳에 계신 분!
어서 무기를 들고 싸워 주세요!
저와 함께!
계속 싸워 주세요――!!
마슈
이 사람은……
닥터 로망
우와, 서번트다!
하지만 반응이 약한데, 그 여자는 대체…….
마슈
……지금 것이 마지막이었던 모양이네요.
닥터 로망
좋았어, 모두 수고했어!
이야, 손에 땀과 참깨 만쥬를 쥐고 완전 몰입해버렸네!
마슈
닥터, 그건 제가 준비해둔 참깨 만쥬로군요.
닥터 로망
어? 어라? 그랬어?
관제실에 차와 같이 있길래, 그만…….
마슈
……이 오더에서 귀환했을 때를 생각해서, 작은 상으로 준비했던 거라고요.
물론 닥터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에서 활약했을 선배를 위해서요.
닥터 로망
마슈……. 참으로 센스 있는 아이로 자라주었구나……. 우물우물.
응, 그건 그렇고 이 만쥬, 정말 맛있네.
이거라면 리츠카쨩도 무척 좋아했을 거야!
마슈
……마스터. 칼데아에 돌아갈 때, 1회분의 전투 리소스를 남겨 주세요.
칼등치기를 날려주고 싶은 적을 한 사람 더 등록했거든요.
병사
이럴 수가, 당신은―― 아니, 너는!
다들 도망쳐! 마녀가 나타났다!
마슈
어, 마녀……?
잔느
…….
저기, 감사합니다.
마슈
아뇨, 당연한 일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이름을――
잔느
룰러. 저의 서번트 클래스는 룰러입니다.
진명은 잔 다르크라고 합니다.
마슈
잔……다르크?!
리츠카
마녀가 되었다던……
잔느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저 사람들 앞에서 할만한 이야기도 아니니까요.
이쪽으로 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마슈
……같이 가자는군요.
선배, 어떡할까요?
리츠카
따라가자.
이 상황을 파악할 단서가 되겠지.
포우
뀨뀨, 뀨우!
닥터 로망
나도 찬성이야.
약해져 있는 것 같지만, 그 여자도 서번트야.
분명 이 시대의 사정에 훤할 거야.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자고.
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4절 정보 수집 [FGO] (0) | 2022.11.23 |
---|---|
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3절 잔느의 수수께끼 [FGO] (0) | 2022.11.23 |
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절 백년전쟁의 땅 [FGO] (1) | 2022.11.22 |
사룡백년전쟁 :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오프닝 [FGO] (1) | 2022.11.22 |
알트리아 팬드래곤 / 막간의 이야기 (1) - 싸우는 이유 [FGO] (0) | 2022.11.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