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오염도시 : 후유키 - 서장 / 엔딩 [FGO]

???
아이고, 예뻐라, 너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뭘 좀 먹을래? 나무 열매? 아니면 생선?

으음~, 고양이인지 다람쥐인지 잘모르겠네.

어느 쪽이면 어때, 귀여운데!

포우
포~우……
응뀨, 뀨우우…….

???
응? 어이쿠, 주인공이 정신을 차렸구나.
좋아 좋아, 그래야 주인공이라 할 수 있지.

 

좋은 아침. 아니, 좋은 오후인가, 리츠카.
정신이 좀 드시나?


리츠카
당신은……?


다 빈치
으음, 아직 사고능력은 돌아오지 않은 건가.
이렇게 직접 얘기하는 건 처음이네.

왜? 깨어나 보니 절세미녀가 있어서 놀랐어?
암, 이해하지, 이해해.

하지만 익숙해져야 해.

나는 다 빈치짱. 칼데아의 협력자야.
그보다는 소환영령 제3호,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건 나중에.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어서 관제실로 가 봐.


리츠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요……?
닥터인가요……?


다 빈치
로망? 로망도 기다리고 있지만, 그 녀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잖아?

 

이거야 원. 그 외에도 있을 텐데, 소중한 여자애가.

아직 주인공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하구만.

포우
포우, 포우!


다 빈치
거 봐, 얘도 그렇다잖아.

 

이제 그만 일어날 때라고, 리츠카 양.

이제부터는 네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야.

너의 판단이 우리를 구하겠지.

인류를 구했으면서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무수히 많은 용사들과 마찬가지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서 별의 앞날을 결정짓는 싸움이, 너에게 주어진 역할이야.

---

 

마슈
안녕히 주무셨어요, 선배?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리츠카
안녕. 무사하네, 마슈.
고마워.

 

마슈
감사는 제가 해야죠.

선배가 손을 잡아준 덕분입니다.

선배가 있어주신 덕분에 의식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닥터 로망
어흠. 재회를 기뻐하는 건 좋지만, 지금은 이쪽을 주목해줄 수 있을까?

 

우선 생환을 축하해, 리츠카 양.
그리고 미션을 달성하느라 수고했어.

 

일의 흐름 상 모든 짐을 너에게 떠안기고 말았는데, 너는 용감하게도 그 상황에 도전하고, 극복해 주었어.

그런 너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할게.
네 덕분에 마슈와 칼데아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소장님 일은 안타깝지만…… 지금은 장례를 치를 만한 여유가 없어.
그저 애도하는 정도밖에 못해.


리츠카
……………….

내가 살아 있으니까, 소장님도 어쩌면……

 

 

닥터 로망

……….
잘 들어. 우리는 소장님을 대신해서 인류를 지킬 거다.

그것이 소장님에게 바치는 전별이야.

마슈에게 보고를 받았어.
성배라고 불린 수정체와 레프의 언동.

칼데아스의 상황으로 보아, 레프의 말은 사실이야.

외부와의 연락이 되지 않아.
칼데아에서 밖으로 나간 스태프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어.
……아마도 이미 인류는 멸망한 거겠지.

이 칼데아만 통상의 시간축에 없는 상태야.
붕괴직전의 역사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멈춰서있다……고 해야할까.
우주공간에 떠 있는 스페이스콜로니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바깥은 죽음의 세계야.

이 상황을 타파할 때까지는.


리츠카
……해결책이 있다는 거죠?


닥터 로망
물론이지.

우선 이걸 봐 줘.

복구한 시바로 지구의 상태를 스캔해 봤어.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지구를 말이지.

 

후유키의 특이점은 너희들 덕분에 소멸했어.
그런데 미래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밖에도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가정했어.

 

그 결과가――――

닥터 로망
이 괴상한 세계지도야.

새로 발견된, 후유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흐트러진 시공이지.

 

흔히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변한다고 하는데, 어지간한 과거 개변으로는 미래를 바꿀 수 없어.
역사에는 수복력이라는 게 있거든.

사람 한두 명 정도는 구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시대가 맞이할 결말――――
결정적인 결과만은 변하지 않게 되어 있어.

하지만 이 특이점들은 달라.
이것은 인류의 터닝포인트.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더라면"
"이 항해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이 발명이 잘못되었다리면"
"이 나라가 독립하지 못했더라면"

 

그러한, 현재의 인류를 결정 지은 궁극의 선택점이야.
그것이 붕괴된다는 것은 인류사의 토대가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야.

 

이 일곱 개의 특이점이 바로 그거지.
이 특이점이 생긴 시점에서, 미래는 결정되고 말았어.
레프의 말대로 인류에게 2018년은 찾아오지 않아.

――――하지만 우리만은 그렇지 않아.
칼데아는 아직 그 미래에 도달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니?

오직 우리만이 그 오류를 수복할 수 있어.
지금 이렇게 붕괴된 특이점을 원래대로 되돌릴 기회가 있어.

닥터 로망

결론을 말할게.
이 일곱 개의 특이점에 레이시프트해서, 역사를 올바른 모습으로 되돌린다.
그것이 인류를 구할 유일한 수단이야.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힘이 부족해.
마스터 적성자인 너를 제외하고 전부 동결.

가지고 있는 서번트는 마슈뿐이야.

 

이런 상황에서 너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강요에 가깝겠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

 

마스터 적성자 48번, 리츠카.

네가 인류를 구하고 싶다면, 2018년부터 그 이후의 미래를 되찾고 싶다면, 너는 이제부터 혼자서 이 일곱 개의 인류사와 싸워야만 해.

 

각오는 되어 있어?
너에게 칼데아의, 인류의 미래를 짊어질 힘은 있어?

리츠카
물론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터 로망
――고마워.
그 대답으로 우리의 운명은 결정되었어.

 

지금부터 칼데아는 전 소장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가 예정한 대로, 인리계속의 존명을 완수한다.

 

목적은 인류사의 보호 및 탈환.
탐색 대상은 각 연대와, 원인으로 여겨지는 성유물인 성배.

 

우리들이 싸워야 할 상대는 역사 그 자체야.
많은 영령과 전설이 네 앞을 가로막겠지.
그것은 도전임과 동시에, 과거에 칼을 겨누는 모독이야.
우리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인류사에 맞서는 거니까.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
아니, 미래를 되찾을 방법은 이것뿐이야.
……설령 어떠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이상의 결의를 따라 작전명은 퍼스트오더에서 수정한다.
이것은 칼데아 최후이자 최초의 사명.
인리수호지정 G. O. ―그랜드 오더―.

마술세계 최고위의 사명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되찾을 것이다!